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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의 3골과 도스트의 4골이 다른 차이
- 출처:엑스포츠뉴스|2015-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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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3. 레버쿠젠)이 오랜만에 한 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며 날아올랐다.
기분이 좋은 해트트릭이지만 이번 경기만 놓고 보면 4골을 터트린 바스 도스트(볼프스부르크)의 그림자에 가려진 느낌이 있다. 둘 사이에는 결정적으로 다른 한가지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주변 동료들의 패스였다. 골의 수에서 도스트가 한 골을 앞설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볼프스부르크의 중원과 공격 2선의 지원사격이었다는 분석이다. 반면 손흥민과 레버쿠젠에서는 이 점이 아쉬웠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바이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4-2015 분데스리가 21라운드 홈경기에서 3번 골망을 갈랐다. 후반 13분에 행운과 투지로 만들어낸 선제골에 이어 후반 18분에는 후방에서 날아온 긴 패스를 받아서 골키퍼와 수비수들의 압박을 이겨낸 오른발 아웃프런트로, 후반 23분에는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귀중한 골들을 얻어냈다.
손흥민이 뜨거운 발 끝을 자랑했음에도 소속팀 레버쿠젠은 4-5 패배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5골을 내주는 무기력한 수비도 문제였고 특히 4골을 몰아친 도스트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4-4 균형을 이룬 경기 막판에는 도스트에게 결승골을 내줘 아쉬운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경기가 끝나고 독일 ‘키커‘지는 "도스트의 4골의 그림자가 손흥민의 해트트릭을 가렸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 골을 더 넣었을 뿐더러 골장면에서도 도스트가 손흥민과 다른점으로 "동료들의 아름다운 패스를 통해 만들어진 골"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도스트에 비해 주변에서 제대로 된 지원사격을 받지 못했다. 전반전동안 공격을 전개하는 데 어려움을 겪던 레버쿠젠의 사정에 따라 왼쪽에 선 손흥민에게 연결되는 공은 고작 세어봐야 다섯 손가락 안에 불과했다.
후반전부터 3명의 교체카드를 꺼내들면서 달라진 양상을 보이기는 했지만 손흥민을 향해 연결되는 패스가 부족한 현실은 여전했다. 해트트릭도 사실상 모두 혼자서 해결했다. 특히 첫 골은 카림 벨라라비가 슈팅한 공을 골키퍼가 제대로 잡지 못한 것은 자신이 직접 침투해 마무리한 결과였고 두번째, 세번째 역시 중원과 공격을 거치지 않고 후방에서 길게 혹은 짧게 주워진 패스를 받아 골을 만들어냈다. 득점의 목적성을 띄고 손흥민에게 연결된 패스들이 아니었다는 점이 문제였다.
반면 도스트는 케빈 데 브루잉, 안드레 쉬얼레 등이 나선 볼프스부르크의 공격 2선의 든든한 뒷받침으로 4골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오른쪽 풀백 비에이리냐가 오버래핑에 이은 정확한 크로스로 도스트의 4골을 폭발시키는 데 시작점이 된 헤딩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데 브루잉은 중앙과 좌우를 오가면서 도스트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한편 왼쪽에서 번뜩이는 돌파에 이은 땅볼 크로스로 도스트가 발만 건드리면 득점이 되도록 돕기도 했다.
비록 이번 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며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했지만 다음 경기에서도 손흥민이 계속 득점행진을 이어갈 지는 확신할 수 없다. 주변 공격진과의 호흡과 패스 플레이 등이 살아야 가능한 시나리오로 보인다. 또한 손흥민 이외에 저조한 움직임을 보인 공격수들의 분발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