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이 강정호의 스윙이 메이저리그 강타자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비슷, 올해 타율 0.280 25홈런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팬그래프닷컴은 13일(한국시간) 강정호의 타격폼을 분석한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강정호의 타격이 메이저리그에서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은 과소평가하는 것이다. 강정호의 스윙은 훌륭하고 메이저리그에 순조롭게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팬그래프닷컴은 "강정호는 동작이 크지만 몸은 완벽하게 통제한다. 오른쪽 팔꿈치를 떨어트리고 오른쪽 어깨를 당기면서 치는 폼은 카브레라와 매우 비슷하다"고 밝혔다.

카브레라는 메이저리그에서 12년 동안 타율 0.320 390홈런 1369타점을 기록한 현역 최고 타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MVP 2회, 타격왕 3회, 홈런왕 2회, 올스타 9회 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강정호는 많은 아시아 선수들처럼 타격시 레그 킥(다리를 높이 드는 동작)을 한다. 이 동작으로 선수들의 타격 폼이 흔들리기도 하지만 강정호는 완벽한 밸런스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뒷다리가 몸을 단단하게 고정한다. 오른쪽 무릎은 고정됐다가 힙턴이 시작할 때 움직이기 시작, 강력한 회전력을 만든다"며 "스윙시 팔이 몸에 말착해있다 컨택시 뻗어나가면서 스윙은 마무리된다. 움직임에 낭비동작이 없다"고 덧붙였다.

팬그래프닷컴은 강정호가 높은공과 낮은공, 존 안쪽과 바깥쪽을 모두 커버할 수 있다며 스윙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강정호에게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 매체는 "강정호가 타격 친화적인 리그에서 활약했지만 리그 평균보다 높은 삼진율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강정호의 운동신경과 스윙을 고려할 경우 약점을 극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팬그래프닷컴은 "강정호에게 출장 시간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에게 활약할 기회를 줄 것"이라며 "적응에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괴물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