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다음달 우즈베키스탄과 A매치를 치른다.

대한축구협회는 11일 “축구대표팀이 다음 달 27일 국내에서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베크)과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31일에는 뉴질랜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두 경기 모두 아직 장소는 결정되지 않았다.

한국은 지난달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손흥민이 2골을 넣어 우즈베크를 2-0으로 꺾었다. 한국은 역대 우즈베크와 12차례 맞붙어 9승2무1패로 우위를 자랑하고 있다.

2개 월만의 리턴매치가 주목받는 것은 최근 청소년 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우즈베크 선수에게 폭력을 당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1일 태국에서 열린 22세 대표팀의 킹스컵대회 맞대결에서 한국의 심상민(FC서울)이 우즈베크의 토히르욘 샴시트디노프에게 구타를 당했다. 축구장에서 상상할 수 없는 무차별적인 폭력이 가해져 국내 축구팬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샴시트디노프가 징계를 받아 귀국하고 우즈베크 선수단이 현지에서 한국 선수단을 찾아와 사과했지만 진정성마저 의심받고 있다. 축구팬들은 3월 A매치에서 대표팀이 실력으로 우즈베크에 확실히 설욕하기를 바라고 있다.

슈틸리케호는 다음달 23일께 소집돼 우즈베크와 뉴질랜드 A매치 2연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유럽파가 시즌 막바지에 이르렀고, 새로운 선수들을 테스트하려는 슈틸리케 감독의 의지가 커 국내파 선수들 위주로 소집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