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3점 잃었을 뿐, 마지막에 우승하는 건 레알"

레알 마드리드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마드리드 더비에서 0:4로 완패했음에도 마지막에 웃는 것은 레알이라며 패배에서 빠르게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레알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에서 톡톡히 망신을 당했다. 아틀레티코는 티아구, 사울, 앙트완 그리즈만, 마리오 만주키치의 골을 묶어 레알을 4:0으로 완파했다. 이제 두 팀의 승점 차이는 4점으로 줄어들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물론이고 레알 선수들 모두에게도 잊고 싶은 경기가 됐다.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부터 호날두까지 상대보다 뛰어난 모습을 보인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그러나 호날두는 결국 중요한 것은 우승 트로피라고 강조했다.

호날두는 경기 후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레알은 아틀레티코보다 나은 팀이다. 그렇지만 이 사실을 경기에서 증명해야 한다. 어쨌든 마지막에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레알일 것"이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이어 "오늘은 아무것도 제대로 되질 않았다. 잊고 싶은 날이다. 레알은 어떤 상대를 만나도 0:4로 패해서는 안 된다. 주중에 세비야와 경기를 치러 회복할 시간이 부족해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완벽한 상태가 아니었다. 큰 실수를 저질렀지만, 단지 승점 3점을 잃었을 뿐"이라며 다음 경기 승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레알은 오는 15일 오전 2시(이하 한국시각)에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를 홈으로 불러들여 다시금 승리를 노린다. 한편, 레알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승점 4점 차로 뒤처져 2위를 기록 중인 바르셀로나(바르사)는 9일 오전 5시에 아틀레틱 빌바오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