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드라도 첼시 이적 확정적…피오렌티나, 이청용 영입할까

피오렌티나 미드필더 후안 콰드라도의 첼시 이적이 사실상 확정되며 이청용의 거취에도 영향이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센조 몬텔라 피오렌티나 감독은 31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언론을 통해 "콰드라도는 첼시로 간다"며 사실상 이적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으로서 콰드라도를 보내고 싶지 않았으나 그의 이적료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몬텔라 감독은 "콰드라도가 떠나지만 모하메드 살라를 영입했다"며, "그러나 살라는 콰드라도처럼 수비에 가담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피오렌티나는 그동안 이청용 영입에 꾸준히 관심을 드러낸 팀이다. 피오렌티나는 콰드라도와의 결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그를 대체할 만한 선수로 이청용을 주시했다. 콰드라도의 이적이 확실시되며 피오렌티나가 이청용을 영입할 가능성이 더 커진 셈이다.

이청용의 소속팀 볼튼은 현재 그를 어떻게 해서든 이적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단 6개월 후 계약이 끝나는 이청용이 이적해야 볼튼이 이적료를 받고 전략 보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피오렌티나가 이청용을 주전으로 여기고 영입을 추진할 지는 미지수다. 몬텔라 감독이 언급한 대로 피오렌티나는 콰드라도를 이적시키는 대신 첼시로부터 살라를 임대 영입한다. 살라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인 콰드라도의 자리를 메울 대체자로 평가받는다.

이미 피오렌티나는 오른쪽 측면에 스페인 출신 베테랑 호아킨을 보유하고 있다. 오히려 마르코스 알론소가 활약 중인 왼쪽이 이청용으로서는 더 노려볼 만한 자리다. 알론소는 과거 볼튼에서 활약한 적이 있는데, 당시 이청용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선수다.

현재 이청용의 예상 이적료는 약 100만 파운드. 피오렌티나는 콰드라도를 이적시키며 첼시로부터 2,600만 파운드가량의 이적료를 받는다. 따라서 피오렌티나는 이청용을 영입하는 데 큰 부담이 없는 게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