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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년전 떠올린 최강희 "악몽 깨야"
- 출처:OSEN|2015-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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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악몽을 털어내야 할 때다. 좋은 기회다."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소속팀 전북 현대를 지도하고 있는 최강희(56) 감독에게 멀리 호주에서 건너온 소식은 어느 때보다 반가운 소식이다. 1988년 카타르 대회 이후 27년 만에 결승전에 진출해 우승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자신이 이루지 못한 우승의 한을 풀어줬으면 하기 때문이다.
최강희 감독에게 27년 전 그 때는 아쉬움만 남는 날이었다. 최강희 감독은 이회택 감독의 지휘 아래 박경훈 SBS 해설위원, 조민국 전 울산 감독,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교육실장, 김주성 심판운영실장, 황선홍 포항 감독, 김봉길 전 인천 감독 등과 함께 아시아 정상을 노렸다.
당시 한국은 승승장구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UAE를 1-0으로 제압하며 분위기를 띄운 한국은 일본(2-0), 카타르(3-2), 이란(3-0), 중국(2-1)을 차례대로 꺾고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를 결승전에서 만났다. 최강희 감독은 조별리그 3차전부터 출전해 4강전까지 활약하며 결승행에 힘을 보탰다.
"준결승에서 어렵게 중국을 꺾고 결승을 간 기억(연장전 승리)이 난다"고 밝힌 최강희 감독은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패배했다"고 27년 전의 아쉬움이 짙게 남은 기억을 떠올렸다.
당시 한국은 승부차기서 첫 번째 키커 조민국 전 감독과 마지막 키커 조윤환 전 하얼빈 감독이 성공시키지 못해 사우디아라비아에 4-3으로 패배했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결승전에서 1분도 뛰지 못했다. 그는 "중국과 4강전에서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결승전에 뛰지 못했다"면서 "우승을 할 좋은 기회였다. 그래서 더욱 안타까움이 강하게 남는다"고 밝혔다.
1988년 대회 이후 한국은 아시안컵 악몽에 시달렸다. 1992년 일본 대회에서는 본선 진출도 하지 못했고, 1996년 UAE 대회에서는 8강에 머물렀다. 최 감독은 "이후 대회에서 한국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8강과 4강에서 계속 떨어졌다"며 "이번 대회서 다시 우승을 할 좋은 기회를 잡았다. 이제는 악몽을 털어내야 할 때다. 좋은 기회다"며 자신들이 이루지 못한 꿈을 후배들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