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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 27년만 아시안컵 결승 진출…
출처:중앙일보|201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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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이 2015 AFC 호주 아시안컵 4강전에서 이라크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대표팀은 26일 시드니 오스트레일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이정협(24·상주 상무)의 첫 골과 김영권(25·광저우)의 추가골까지 2골을 기록해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15경기 무패(10승 5무) 행진을 이어가며 결승에 올랐다. 한국의 아시안컵 결승 진출은 1988년 카타르 대회 이후 27년 만이다.

이날 전반 20분 원톱으로 나선 공격수 이정협이 선제골을 넣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에 김진수(23·호펜하임)가 키커로 나섰다. 왼발로 날린 공은 이정협의 머리로 연결됐고, 이라크 선수보다 높이 솟아오른 이정협은 공을 그대로 찍어 선제골을 뽑았다.

선제골을 넣은 뒤 한국은 ‘캡틴’ 기성용(26·스완지시티)을 중심으로 여유로운 운영을 했다. 수비를 두텁게 세우고 역습으로 나섰다. 전반 42분에는 아메드 칼라프에게 중거리슛을 내줬지만 김진현(28·세레소 오사카)이 선방하며 무실점을 지켰다. 이후 남태희(24·레퀴야SC), 한교원(25·전북현대) 등이 역습을 통해 상대의 골문을 두드렸다. 이후 후반 5분 김영권이 왼발 발리 슛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왼쪽에서 손흥민(23·레버쿠젠)이 올린 코너킥을 이라크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공이 높게 솟은 순간이었다. 이를 이정협이 가슴으로 공격에 가담했던 김영권에게 내줬다. 김영권은 이를 빗맞은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고, 운이 좋게도 골대 구석으로 들어가며 추가골을 선물했다.

여유를 찾은 한국은 이후 경기 템포를 죽이며 실점에 대비했다. 지난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드리블을 선보여 새삼 화제가 됐던 ‘차미네이터’ 차두리는 몸을 던지는 수비를 선보였다. 이후 후반 35분에는 다시 폭발적인 돌파를 선보이며 이라크 수비진을 위협한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끝까지 실점하지 않은 한국은 다섯 경기 연속 무실점에 성공했고 1988년 이후 27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에 올랐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후 6시(한국시각) 같은 장소인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호주-아랍에미레이트(UAE)의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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