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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 국내
삼성 팀워크? 부러워만 하면 또 진다
출처:이데일리|201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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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 모 구단 관계자는 사석에서 고민 하나를 털어놓았다. “우리 팀 내년 전력이 나쁠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팀 주축인)A와 B의 사이가 나빠 걱정이다. 팀 워크에 문제가 생기면 전력이 좋아도 무용지물 아니겠는가.”

그러면서 삼성 이야기를 꺼냈다. “삼성은 선수 개개인을 보면 최고 선수들만 보인 팀이라는 생각까지는 안 든다. 하지만 팀으로 뭉치면 정말 강하다. 그런 삼성의 팀 워크가 부럽다.”

그때 미처 못 했던 이야기를 이번에 해보려고 한다. 결론은 “삼성의 팀워크를 ‘부러워만 하면’ 결국 또 질 것”이다.

오래 전 일이다. 한 삼성 선수가 이야기를 나누던 중 불쑥 C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공연한 오해를 부를 수 있기에 내용은 생략하고)본론만 말하면 C가 싫다는 것이었다. 1년간 말도 해보지 않았다는 충격적인 설명까지 덧붙였다. 그때 든 생각은 ‘아, 삼성도 오래가지는 못하겠구나’였다.

하지만 그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삼성은 끄떡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삼성은 최강팀이었고, 끝내 아무도 해 보지 못한 통합 4연패라는 위업까지 달성했다.

두 선수는 여전히 사이가 좋지 않다. 하지만 야구와 친밀감은 별반 상관이 없다는 걸 그 둘이 증명해 보이고 있다.

C를 험담했던 선수에게 물었다. “아니, 둘 사이가 멀어지면 팀 워크도 나빠지는 것 아닙니까?” 그는 우매한 질문에 매우 현명한 답을 내놓았다.

“야구하는데 그게 무슨 상관입니까. C가 싫은건 여전하지만 우린 프로 선수에요. 야구를 잘하면 되는 겁니다. 야구장에 들어갈 때 사적인 감정 같은 건 두고 갑니다. 같이 힘을 합해서 이기는 것만 생각하면 끝이에요. 왜 야구장에 사적인 마음을 가져갑니까. 그래서 지면 그게 더 바보 아닌가요. C덕에 이기면 고맙고 든든합니다. 야구에선 그게 전부입니다.”

따지고 보면 그렇다. 어떤 팀도 모든 선수들이 서로를 다 좋아할 수는 없다. 서로 위로만 하다 친해진 만년 꼴찌팀이라면 모를까, 경쟁이 기본인 프로 팀에서 사적인 감정이 생기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프로와 아마추어가 갈린다. 프로는 사적인 감정과 야구를 분리할 수 있지만 아마추어는 그 감정이 결국 야구에도 영향을 미친다.

고민을 털어 놓았던 구단 관계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바로 그것이었다. 그는 시즌이 시작되기 전, 둘이 화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고 했다. 이제서야 말하지만 그만두라고 하고 싶다. 선생님 말씀 잘 들어야 하는 아이들이 아니지 않는가. 게다가 앞에서 악수하고 헤어진다고 감정이 풀릴 리도 만무하다.

억지 화해를 시키는 것 보다 차라리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프로다운 행동이 무엇인가?”라고 말이다.

김성래 삼성 수석 코치는 삼성의 강점에 대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평소에 보면 잘 못 느끼는데, 위기가 오면 선수들이 달라집니다. 하나로 뭉쳐지는게 느껴져요. 누가 나서서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들 그렇게 합니다. 참 고맙죠. 근데 프로라면 그게 당연한 거 같아요.”

당연한 일을 당연하게 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했다. 정말 프로다운 팀을 만든 삼성 선수들. ‘프로야구’에서 그들이 가장 강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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