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도 아직 대화중이다."

휴스턴 애스트로스행이 유력한 베테랑 우완투수 라이언 보겔송(38)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잔류할 가능성도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보겔송의 에이전트의 말을 빌려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MLB.com은 보겔송의 에이전트 데이브 미어가 "보겔송에게 애스트로스 외에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지만 자이언츠와도 아직 협상 중이다"라며 잔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쳤다.

이에 앞서 MLB.com은 지난 20일, 보겔송이 계약서에 최종 사인을 하기 위해 휴스턴으로 이동했다고 전한 바 있다.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 기자 또한 트위터에 "보겔송과 애스트로스가 진지하게 협상 중"이라 알려 양 측의 계약설에 신빙성을 더했었다.

자이언츠 입장에서도 보겔송은 꼭 필요하다. 매디슨 범가너를 필두로 맷 케인, 팀 린스컴, 제이크 피비, 팀 허드슨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예정이지만 불안요소가 곳곳에 존재한다.

허드슨과 케인은 각각 발목 수술과 팔꿈치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린스컴은 부진 끝에 지난 시즌 막판 로테이션에서 제외됐다. 피비도 정규시즌에 비해 포스트시즌에서 크게 흔들려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롱릴리프 유스메이로 페티트가 백업 후보지만 선발로 나선 경험이 없다.

한편 보겔송은 200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베테랑 투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이적했다가 2011년 다시 친정으로 돌아왔다.

2011년과 2012년에는 2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는 32경기에 선발 등판해 184⅔이닝을 소화하며 8승 13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