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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 국내
니퍼트 계약 지연, 원인은 보라스
출처:조이뉴스24|201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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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니퍼트는 왜 계약이 늦어질까.

그간 일본의 한 구단이 니퍼트를 꾸준히 유혹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새 협상카드를 쥔 니퍼트 측은 이를 빌미로 원 소속팀 두산 베어스의 애간장을 태웠다는 게 그동안 전해진 얘기였다.

그러나 두산은 니퍼트가 갈 팀이 마땅히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두산의 한 관계자는 최근 "우리가 알기로는 일본에서 니퍼트를 끌어당기는 팀은 없다. 우리의 정보가 틀릴 수도 있지만 현재 니퍼트가 갈 수 있는 팀은 우리가 거의 유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갈 곳은 두산이 유일"

미국 구단의 영입제의는 더더욱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5∼2010년 애리조나와 텍사스에서 빅리그 통산 14승16패 평균자책점 5 .31을 기록한 니퍼트이지만 최근 4년간은 한국에서만 뛰었다. 나이도 내년이면 34세가 돼 빅리그 구단들이 크게 매력을 느끼기 어렵다.

무엇보다 미국으로 유턴할 경우 마이너리그 계약에 스프링캠프 초청선수 제의를 받아들여야 한다. 한국에서 받던 돈보다 크게 적은 금액을 감수해야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시한 니퍼트의 올해 연봉은 38만7천달러. 하지만 이는 외국인 선수 몸값 상한선이 폐지되기 전에 등록한 금액이어서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결국 두산 측은 중간에 낀 에이전트가 일종의 뜸들이기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니퍼트의 에이전시는 그 유명한 스캇 보라스 코퍼레이션. 선수 계약을 놓고 끝까지 ‘밀당‘을 시도하기로 유명한 바로 그 곳이다.

◆보라스 밀당에 속타는 두산

류현진이 지난 2012년 겨울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도 LA 다저스와 협상 시간 막판까지 ‘기싸움‘을 벌였다는 건 잘 알려진 얘기다. 니퍼트가 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잘 알고 있는 보라스 측에서는 최대한 시간을 끌어 좋은 조건을 얻어내려는 작전인 셈이다.

두산 관계자는 "에이전트가 워낙 그쪽 방면으로 유명한 인물 아닌가. 분명히 그쪽의 ‘옵션‘은 우리 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자꾸 시간만 끈다. 최대한 기다려서 진을 빼게 하려는 작전인가 보다"며 웃었다.

지난 19일 종무식을 마친 두산 프런트는 현재 연말연시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기존 연봉 미계약자 및 외국인 선수 계약 건도 다음 해 1월로 미뤄졌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쉬는 기간에도 언제든지 협상의 장이 마련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해가 바뀌어야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된다.

두산 선수단의 스프링캠프 출국일은 1월15일. 애리조나주 피오리아로 선수단 전원이 출발한다. 그 때까지는 니퍼트 계약도 마무리한다는 게 두산의 방침이다. 문제는 보라스 측이 얼마나 ‘협조 자세‘로 나오느냐이다.

보라스 측의 ‘밀당‘에 애꿎은 시간만 허비하고 있는 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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