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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가 말하는 한나한과의 추억
출처:이영미 칼럼|201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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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많은 선수들이 한국 프로야구 무대를 노크했는데, 그중에서 잭 한나한의 LG행은 가장 기분 좋고 묘한 느낌을 준 소식이었다.”

메이저리그의 추신수도 잭 한나한의 한국행 소식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추신수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잭 한나한이 LG 트윈스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는 기사를 접하고선 ‘와, 어떻게 이런 일이’ ‘진짜 이런 일도 생기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얼마 전 LG의 강상수 선배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었다. 잭 한나한이 어떤 선수냐고 물으시더라. 그래서 ‘야구에 대해 뭐라고 평가할 수는 없어도, 인간성 하나 만큼은 최고인 선수’라고 말씀드렸다. 그때는 계약 전이라서 ‘설마’ 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올지 진짜 몰랐다. 나랑 아주 가까웠던 선수가 한국에서 야구를 한다는 게 신기할 정도이다.”

추신수와 잭 한나한은 2011, 2012 시즌을 클리블랜드에서, 2013 시즌은 신시내티에서 팀메이트를 이뤘다. 잭 한나한이 신시내티로 이적할 당시에는 토드 프레이저(2014년 5월 27일 LA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8회초 류현진으로부터 2루타를 뽑아내며 퍼펙트게임을 무산시킨 선수)의 백업 요원이었다.

추신수는 잭 한나한과의 추억에 대해 두 가지 얘기를 꺼냈다. 첫 번째는 ‘잭 한나한 비행기 태워 보내기’이다.

“클리블랜드 시절, 잭 한나한과 친해진 계기가 일명 ‘비행기 사건’ 때문이었다. 2012년 8월 보스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고 선수들이 클럽하우스로 돌아왔을 때, 잭 한나한은 팀 매니저로부터 아내가 갑작스런 산통으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출산 예정일이 무려 두 달이나 남아 있었지만, 양수가 터지는 바람에 잭의 어머니가 아내를 병원에 입원 시킨 후 팀 매니저에게 급히 전화를 건 상황이었다. 경기를 마친 시간이 밤 11시였다. 당장 클리블랜드로 돌아가야 했지만, 이미 항공편은 모두 끊긴 상태였고, 다음날 아침이나 돼야 클리블랜드로 갈 수 있었다. 그래서 나랑 몇몇 선수들이 나서서 잭 한나한을 전세기에 태워 보내는 방법을 논의했고, 그러려면 돈이 필요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걷어 잭을 돕기로 한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잭 한나한은 전세기를 타고 클리블랜드로 향했고, 병원에 도착한 지 얼마 안 돼 아내가 1.4kg의 아이를 출산했다고 하더라. 당시엔 아기가 너무 작아서 잭 한나한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런데 그 애가 잘 자라서 아빠 손을 잡고 야구장에 왔을 때는 정말 감동적이었다. 지금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고 들었다.”

2012년 4월 15일, 추신수는 잭 한나한과 또 하나의 추억(?)을 공유했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벤치클리어링 사건이다. 당시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조나단 산체스가 던진 공에 오른쪽 무릎 윗부분을 맞는다. 2011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조나단 산체스의 공에 엄지 손가락 골절을 당했던 추신수로선 1년 만에 캔자스시티 소속으로 다시 만난 조나단의 공에 또 위협구를 맞다 보니 순간 흥분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 조나단에게 ‘공을 홈플레이트로 똑바로 던지라’고 소리를 쳤다. 그런데 포수가 달려와서 나에게 뭐라 했는데, 그 순간 덕아웃에 있던 잭 한나한이 산체스에게 달려가면서 벤치클리어링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내가 1루로 진루했고, 그 회에 우리가 5점을 득점하면서 진정되는 것 같았지만, 3회말 수비에서 우리 팀의 진마 고메즈가 보복성 투구를 하는 바람에 양팀은 또 다시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그 결과 진마 고메즈와 항의하던 매니 액타 감독님, 그리고 잭 한나한이 퇴장을 당했고, 선수들은 벌금과 경기 출장 정지를 당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그때 두 선수의 벌금을 내가 대신 내줬다. 그들은 연봉이 적은 선수였고, 나로 인해 피해를 당했기 때문에 내가 챙기는 게 당연했다. 재미있는 것은 진마 고메즈와는 이듬해(2013년 6월 3일) 난 신시내티 소속으로, 고메즈는 피츠버그 선수로 맞대결을 펼쳤는데 고메즈가 내게 2개의 몸에 맞는 볼을 던졌다는 사실이다. 물론 고의가 아니었다. 두 번째 몸에 맞는 볼이 나왔을 때는 내 눈을 못 쳐다볼 정도로 미안해했으니까.”

추신수는 자신이 엄지손가락 골절로 오랜 시간 동안 좌절과 고통을 겪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잭 한나한이 조나단 산체스의 사구에 몸을 내던지며 강하게 항의하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고 한다.

잭 한나한은 2013년 4월, 신시내티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기자에게 당시의 상황에 대해 이런 설명을 곁들였다.

“추신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팀메이트이다. 엄지손가락 골절로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는지 옆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당시 산체스의 데드볼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았다. 만약 다시 그런 상황이 벌어진다고 해도 난 또 뛰쳐나갈 것이다.”
추신수는 잭 한나한의 LG행에 대해 기쁨과 함께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고 말한다.

“미국에서만 야구를 했던 선수가 외국에서 생활한다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 야구 문화도 틀리고 선수들의 생활도 다를 수밖에 없다. 한국 선수들의 선후배 문화, 감독, 코칭스태프에 대한 예의 등을 잘 따랐으면 좋겠다. 워낙 성실하고 인성이 좋은 선수라 분명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무엇보다 함께 간 가족들이 한국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추신수는 조만간 잭 한나한과 전화 통화를 해서 한국 생활에 대한 조언을 해줄 계획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아끼는 선수인 만큼 한국 팬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응원을 받길 기대하는 추신수이다.

잭 한나한까지 한국 프로야구 무대를 밟게 되면서 추신수와 인연이 있는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올해 kt 위즈와 계약한 앤디 마르테도 추신수와 클리블랜드 시절 함께 뛰었던 선수이고,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짐 아두치는 텍사스 레인저스 팀 메이트였다. LG에서 넥센으로 옮긴 브래드 스나이더도 텍사스 레인저스 출신이다. 삼성에서 뛰다 올해 한화에 입단한 미치 탈보트는 추신수는 물론 아내 하원미 씨와도 친분이 깊다.

추신수는 자신과 인연이 있는 선수들의 이름이 나열되자, “한국에서 모임을 가져도 될 만큼 선수들이 많다”면서 “모두 한국에 대해, 한국 야구에 대해 호기심, 궁금증이 많았던 선수들이다. 잭 한나한을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한국에서 좋은 추억을 쌓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한편 잭 한나한은 신시내티 레즈 소속일 당시 2013년 9월 11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서 8회 등판한 임창용과 맞대결을 펼쳐 볼넷을 얻고 출루한 경험이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만난 두 선수가 내년 시즌에는 한국 야구장에서 맞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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