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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다카시의 도전, 그리고 김광현
출처:김형준 칼럼 |201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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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인 선수는 12명(무산된 선수도 6명에 이른다). 정확한 액수가 밝혀지지 않은 나카무라 노리히로(2005년 다저스 마이너 계약)를 제외한 11명의 평균 포스팅 금액은 1696만 달러로, 1000만 달러를 넘긴 6명의 명단은 아래와 같다(빨간색은 타자).

2001 스즈키 이치로  (시애틀) : 1312만
2002 이시이 가즈히사 (다저스) : 1126만
2007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 5111만
2007 이가와 케이   (양키스) : 2600만
2012 다르빗슈 유   (텍사스) : 5170만
2014 다나카 마사히로 (양키스) : 2000만

*2013 류현진  (다저스) : 2570만
*2011 이와쿠마(오클랜드) : 1910만(무산)

2000년 FA 계약을 통해 시애틀에 입단한 사사키 가즈히로(당시 32세)의 계약 조건은 3년 1950만 달러였다. 그러나 이는 그가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 투수이자 최고의 스타인 ‘대마신‘이었기 때문으로, 다른 일본인 불펜 투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총액 300만 달러‘를 넘긴 적은 한 번도 없다.

2002년 긴테쓰에서 22세이브 1.28의 좋은 활약을 한 오츠카 아키노리(당시 30세)는 포스팅에 도전했다. 그러나 입찰에 참가한 구단은 하나도 없었다. 이듬해 주니치에서 17세이브 2.09를 기록한 오츠카는 다시 포스팅에 도전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입찰에 참가한 구단이 등장했다. 30만 달러를 적어내 독점 협상권을 얻은 샌디에이고는, 오츠카와 2년 15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가 포스팅을 거쳐 영입한 일본인 불펜 투수는 오츠카와 2006년 탬파베이가 마무리 투수로 쓰려고 했던 모리 신지(포스팅 75만)뿐으로, 그러나 모리는 2006년 스프링캠프에서 당한 부상으로 은퇴했다(한편 셋업맨으로서 샌디에이고에서 준수한 2년을 보낸 오츠카는 2006년 텍사스로 트레이드됐다. 그리고 마무리를 맡아 32세이브 2.11의 좋은 활약을 했다. 당시 텍사스가 샌디에이고로 보낸 세 명 중 두 명은 장신 투수 크리스 영과 애드리안 곤살레스였다).

2006년 한 일본인 투수가 철저한 무관심 속에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사사키와 함께 1998년 요코하마의 재팬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사이토 다카시였다. 미국으로 떠난 사사키를 대신해 2001-2002년 마무리를 맡기도 했던 사이토는, 그러나 이후 3년 동안 부상으로 신음했다(2003-2005년 11승16패 4.65). 2005시즌이 끝난 후 14년을 뛴 요코하마로부터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자, 사이토는 선수 생활을 마감하려 했다. 하지만 그 때, 잊고 있던 꿈 하나가 떠올랐다. 한 번이라도 메이저리그 무대에 서는 것. 36살의 사이토는 그렇게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사이토는 가족을 일본에 남겨두고 미국으로 향했다. 그리고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스프링캠프 경쟁을 통해 36만 달러의 최저 연봉을 받게 된 사이토는, 시즌 개막 달포 만에 다저스의 마무리가 됐다. 2005년 철벽 마무리 에릭 가니에(2002-2004년 152세이브/6블론 1.79)가 부상으로 쓰러진 다저스는, 2006년 가니에가 또 이탈하자 탬파베이에서 데려온 대니 바에스에게 마무리를 맡겼다. 하지만 바에스마저 난조를 보이면서 사이토에게 기회가 온 것이었다.

이후 사이토의 활약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 2006년 다저스 신인 최고 기록에 해당되는 24세이브(7홀드 2블론 2.07)를 기록하며 사이영상 투표에도 이름을 올린 사이토는, 2007년 39세이브/4블론 1.40(피안타율 .151)이라는 더 놀라운 활약을 했다. 특히 사이토는 37살의 나이로 AT&T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나섰는데(그 경기에서 이치로는 올스타전 역대 최초로 장내홈런을 기록했다), 이때 가족을 초청할 수 있었던 것을 미국에서 가장 기뻤던 일로 꼽았다.

사이토가 더 놀라웠던 것은 그가 9이닝당 10개 이상의 삼진을 잡아낸 파워피처였다는 것. 2007년 37살의 사이토는 92.6마일(149km)의 패스트볼을 던졌다(팬그래프 자료). 최고 구속으로 97마일이 나올 정도로 속도 조절에 뛰어났으며, 칼날 제구가 동반되어 들어왔던 사이토의 패스트볼은 메이저리그 타자들에게 마구로 통했다. 2007년 9월 ‘LA타임스‘는 메이저리그의 평균적인 패스트볼이 14%의 헛스윙/스윙 비율을 가지고 있는 반면 사이토는 무려 45%에 이른다고 보도한 적이 있는데, 당시 샌프란시스코에서 뛰었던 마크 스위니는 "초구 패스트볼을 놓치는 순간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아시아 선발투수 중 박찬호와 다르빗슈 만이 패스트볼로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윽박지를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범위를 넓히면 최고의 패스트볼을 던진 아시아 투수는 사이토였다(한편 2008년 다저스로 돌아온 박찬호 역시 35살의 나이로 평균 92.6마일의 패스트볼을 던졌다). 2007년 사이토의 패스트볼은 20.8의 구종 가치를 기록했는데,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그보다 더 높은 패스트볼의 구종 가치를 기록한 불펜투수는 제이크 맥기(21.2)가 유일하다.

당시에도 다저스의 투수코치였던 릭 허니컷은 사이토를 보면서 33살의 나이에 마무리로 데뷔해 42세 시즌까지 뛴 데니스 에커슬리를 떠올렸다. 그리고 사이토에게 에커슬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에커슬리가 1이닝 마무리의 새로운 신화를 쓰던 시절, 허니컷은 에커슬리의 앞에 나서는 좌완 스페셜리스트였다(토니 라루사 감독이 허니컷을 ‘원포인트 릴리프‘로 쓴 것도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다). 허니컷은 최고의 제구력(사이토는 메이저리그에 와서 제구가 더 좋아진 특이한 사례다)과 함께 ‘실패에 대한 완벽한 망각‘을 두 선수의 공통점으로 꼽은 반면, 패스트볼-슬라이더 조합의 구위는 사이토가 낫다고 평가한 바 있다(사이토는 커브라는 수준급의 서드 피치도 보유하고 있었다).

2008년 38살의 사이토는 팔꿈치에 무리가 왔다. 그리고 연투에 나선 경기에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듬해 다저스는 새로운 마무리로 조너선 브록스턴을 택했다. 한편 2008시즌에 앞서 사이토는 한 일본인 투수를 다저스 구단에 추천했는데, 그 투수는 구로다 히로키였다(구로다는 다저스와 3년 3530만 달러의 FA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4월이 지나기도 전에 구로다의 2승을 날렸다.

2009년 보스턴(55.2이닝 2.43)과 2010년 애틀랜타(54이닝 2.83)에서도 셋업맨으로서 준수한 활약을 한 사이토는, 밀워키에 입단한 2011년 햄스트링 부상으로 첫 세 달을 놓쳤다. 하지만 마지막 석 달 간 다시 뛰어난 활약을 함으로써 밀워키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26.2이닝 2.03). 2006년부터 2011년까지, 36세 시즌부터 41세 시즌까지 사이토가 메이저리그에서 기록한 성적은 평균자책점 2.18(조정ERA 199)과 FIP 2.65, WHIP 1.03과 피안타율 .199(bWAR 11.2)로, 메이저리그에서 사이토(84)보다 더 많은 세이브를 거둔 일본인 투수는 사사키(129)가 유일하다(우에하라 61세이브).

2012년 부상으로 16경기 6.75에 그친 사이토는, 43살의 나이로 라쿠텐 골든이글스에 입단했다. 그리고 30경기에서 26.2이닝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하며 1998년 이후 14년 만에 두 번째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사이토는 44세 시즌이었던 올해도 31경기에 나서 31.1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그리고 구로다(40)와 더불어 롱런을 꿈꾸는 일본인 투수들의 목표가 됐다.

오츠카와 사이토, 오카지마와 다카쓰 등은 메이저리그에서 불펜투수로서 저비용 고효율을 선보였다. 그리고 우에하라 고지라는 ‘제2의 사이토‘가 등장했다(보스턴은 우에하라의 40-41세 시즌에 180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 이러한 성공 사례들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의 입장은 분명해 보인다. 불펜투수로 분류한 선수에게는 돈을 많이 쓰지 않겠다는 것. 무산된 사례를 포함해 지금까지 불펜투수에게 100만 달러 이상의 포스팅을 적어낸 구단은 없었다.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자신의 SNS를 통해 김광현(25)의 포스팅에서 샌디에이고가 200만 달러를 적어내 승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돈을 아껴 쓰는 구단인 샌디에이고가 200만 달러를 적어냈다는 것은, 그만큼 팀에 확실한 좌완 투수가 부족하다는 점, 불펜투수로만 한정시켜 생각하지 않았다는 점과 함께, 김광현의 발전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는 것을 의미한다(샌디에이고에는 여러 투수들에게 새 생명을 안겨준 ‘화타‘ 대런 볼슬리 투수코치가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SK 구단의 대승적인 결정과 함께(물론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대단히 어려운 선택임에 분명하다), 김광현의 도전 정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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