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태 "프런트·선수 월권"

롯데 야구단 내분사태의 핵심으로 부상한 이문한 운영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문한 부장은 30일 구단에 사의를 표명한 뒤 장기 휴가에 들어갔다. 롯데 자이언츠 배재후 단장은 "(이 부장이)현재 장기 휴가 중이며 프런트와 선수단의 갈등이 너무 힘들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말했다.

이 부장의 사의 표명으로 롯데 프런트-선수단 간의 갈등은 진실공방의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이 부장은 30일 "CCTV 사건, 선수 기용 간섭 등 선수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많다"며 진실 공방을 예고했다.

이 부장은 또 현재 명예훼손 등 법정소송을 위해 변호사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장은 하지만, "선수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현 상황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있으며, 선수들과 오해를 풀 방법을 고민 중"이라는 입장도 내비쳤다.

롯데 선수단은 29일 오후 마무리 훈련 직후 사직야구장 선수단 미팅룸에서 30여 분간 배 단장과 간담회를 갖고 요구사안과 사태 해결책 등을 비공개로 논의했다.

한편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는 박정태 전 롯데 2군 감독은 2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프런트와 선수 모두가 월권을 하고 있다"면서 "코치, 선수, 프런트가 이겨야겠다는 간절한 마음을 공유해서 부산 야구, 근성 야구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