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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릿 시행 3년, 드라마와 부작용 사이
출처:풋볼리스트|201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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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 K리그의 연간 운영 방식은 자주 바뀌어 왔따. 출범 32년을 맞은 K리그가 한 가지 방식으로 가장 오래 리그를 운영한 것은 1987년부터 1993년까지 단일리그로 진행되었던 때다. 출범 초기부터 1997년까지는 단일리그와 전후기리그 후 챔피언결정적을 치르는 방식이 오락가락했다.

12번이나 바뀐 K리그 운영방식…이유는?

1998년에 참가 팀 수가 10개 팀으로 늘어나면서 처음 4강 플레이오프가 생겼다. 강등제도가 없는K리그에서 중위권 팀들에게도 마지막까지 동기부여를 주기 위해서였다. 2001년에 다시 단일리그로 돌아갔다. 2002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세계적 추세를 따랐다. 그러나 당시 성남일화가 리그를 독주하면서 2004년에 전후기리그 후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새로운 방식이 나왔다.

전후기리그 모델은 전기리그 우승팀이 후기리그에 집중도를 잃는다는 지적을 받았고, 2007년아 단일리그 후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방식을 도입했다. 6강 제도가 시행되면서 14개팀에서 16개팀까지 참가팀수가 들었고, 6강에 들기 위한 드라마, 6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온 팀의 돌풍 등이 화제가 되었다.

6강 플레이오프는 단일리그 1위 팀에 주어지는 혜택이 적고, 2007년 5위 포항의 우승, 2011년 6위 울산의 준우승으로 논란이 일었다. 2013시즌 2부리그 출범으로 인한 승강제 도입과 맞물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12시즌에 스플릿 시스템을 도입했다.

현행 스플릿 라운드, 드라마와 부작용 사이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모델로 한 스플릿 시스템은 정규라운드가 끝난 뒤 상하위 두개리그로 나뉘어 한 차례 더 맞붙은 뒤 상위 스플릿은 우승 및 AFC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하위 스플릿은 강등권 경쟁을 벌이는 방식으로 지속적인 경기 긴장감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했다.

매번 도입한 제도가 장단점을 가졌듯, 스플릿 시스템도 명과 암이 있었다. 먼저 긍정적이었던 점은 플레이오프가 실시되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6강에 들기 위한 경쟁, 상위 스플릿에 속하기 위한 경쟁이 시즌 도중 매우 치열하게 전개되며 드라마를 만든 것이다.

2012년 시행 첫 시즌에는 경남FC와 인천유나이티드가 8위싸움을 벌였다. 시즌 내내 꾸준히 7~8위권을 유지하던 대구FC가 정규리그 말미에 추락했고, 인천은 최종 30라운드 전까지 8위를 지켰으나 마지막 라운드에 10위 경남의 추월을 허용했다. 경남이 8위에 턱걸이했다.

 

 

2012년 스플릿 라운드는 그 이후 단점이 크게 부각되었다. 최대 4개팀을 강등시키려던 연맹의 계획은 시도민구단의 반발로 2개팀 강등으로 축소되었고, 상주상무가 자격 요건 미달로 자동 강등 처분을 받자 스플릿 라운드를 보이콧했다. 이로 인해 하위 스플릿은 강등 가시권에 있던 강원FC와 광주FC 외의 나머지 팀들에게 목표 의식을 갖기 어려운 경기로 점철됐다. 특히 인천, 대구 등 하위 스플릿의 상위 순위 팀들은 강등권과 승점 격차가 워낙 컸다. 라운드 내내 순위가 달라지지 않았고, 현 순위를 유지한 채 시즌을 마쳐도 얻을 것이 없었다.

상위 스플릿 역시 극적으로 8위 내에 든 팀들은 이미 강등의 위협을 피했고, 우승권 및 AFC챔피언스리그 진출권과 격차가 크게 벌어져 동기 부여 없는 경기를 했다. 6위 제주, 7위 부산, 8위 경남의 스플릿 경기는 화제를 갖기 어려웠다.

2013년에 2개 팀이 줄어든 14개팀으로 스플릿 라운드를 시행하면 이 같은 문제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2012년과 마찬가지로 시즌 중반에 스플릿을 나누던 시점, 부산과 인천, 성남의 7위 경쟁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특히 부산은 포항과 정규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추가 시간 재역전골을 성공시켜 이 골로 부산의 순위 상승을 이끌어 역대 최고 명승부를 연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스플릿 라운드에서 5위 수원부터 6위 부산, 7위 인천은 또 다시 순위 변동 없이 동기 부여를 갖지 못했다. 하위 스플릿에서는 치열하게 강등을 다툰 강원, 대구, 대전 세 개 팀 외의 4개 팀이 큰 순위 변동 없이 시즌을 마무리했다.

기존에 지적된 문제가 여전한 가운데 2013년에는 상위 스플릿 하위 팀보다 하위 스플릿 상위 팀의 승점이 더 높아지는 문제, 하위 스플릿에 속한 선수가 득점왕을 차지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문제가 불거졌다. 하위 스플릿에 속한 제주 공격수 페드로(17골)가 하위 스플릿 진행 도중 일찌감치 임대 계약을 마무리짓고 떠나지 않았다면, 데얀과 김신욱(모두 19골)을 추월하고 득점왕에 오를 수 있었다.

또 두 팀이 더 2부리그로 내려가면서 2014년에는 연맹이 궁극적으로 원한 12개팀으로 스플릿 시스템이 진행되었다. 팀 수가 적어지면서 상위 스플릿의 모든 팀이 AFC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고, 하위 스플릿의 모든 팀들이 강등 위기를 겪을 수 있게 됐다. 정규리그를 3라운드로 시행하고, 스플릿 라운드를 한 차례 대결로만 진행하는 방식을 통해 월드컵이 열리는 해의 특수성을 감안한 경기 숫자 조율에 나섰다.

스플릿 시행 3년 차, 또 다른 고민이 필요하다

2014년에도 상하위 스플릿을 가르는 정규라운드 최종전에는 드라마가 예고되어 있다. 골 득실 차로 6위와 7위가 갈린 울산현대와 전남드래곤즈가 마지막 경기 결과를 통해 상하위 스플릿의 운명을 가른다. 5위 서울도 AFC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노릴 수 있고, 8위 인천도 자칫 잘못하면 강등권으로 떨어질 수 있다. 모든 팀이 긴장할 수 있는 이상적인 구조가 마련되었다.

그러나 정규라운드를 3라운드로 진행하고 스플릿을 치르면서 홈 경기 숫자가 타 팀에 비해 모자라는 팀이 나올 수 있게 되었다. 골잡이들의 골 가뭄이 극심한 이번 시즌에는 전남이 하위 스플릿으로 내려갈 경우 공격수 스테보(현재 득점 3위, 10골)가 선두 이동국(13골)을 추월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2014년 K리그는 또 한번의 드라마를 감상하고 난 뒤 또 다시 고민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2015시즌에도 K리그는 스플릿 라운드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구체적 운영방식은 아직 미지수다. 정규라운드 및 스플릿 라운드 개최 방식을 추후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어떤 방식이냐를 떠나 빈번하게 바뀌는 규정은 혼란을 주고 있다. 프로축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연맹의 노력과 고민이 치열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아직 과도기에 있는 한국프로축구에서 완벽한 제도를 찾기란 어려운 일이다. 중요한 것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결과를 낼 수 있는 방식을 찾는 것이다.

다시 단일리그로 돌아가자는 의견부터, 다시 플레이오프 제도를 부활시키는 것은 어떠냐는 제언도 나오고 있다. 시즌 내내 모든 팀이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다는 조건을 충족한 12개팀 스플릿 라운드는 앞으로도 해결이 어려운 부작용(상하위간 승점 및 개인기록)을 안고 있다.

스플릿 시스템으로 계속 진행한다면 언젠가는 크게 문제가 불거질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다. 하위스플릿 경기에서 승리시 승점을 3점에서 2점으로 줄이거나, 상위 스플릿 득점자에게 득점옹 집계시 상위 스플릿에서 올린 득점에 대해 가산 포인트를 주는 방법도 생각해 볼 만하다.

과연 2015년 K리그는 어떤 모습으로 치러지게 될까? 앞으로는 특별한 설명과 논란 없이, 일관된 방식으로 운영되는 K리그를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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