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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땀승' 리버풀, 걱정스러운 레알과의 맞대결
- 출처:코리아골닷컴|2014-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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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이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원정에서 행운의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다음 상대인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 경기를 봤다면 벌써 입맛을 다시기 시작했을 것이다.
많은 중립 팬들이 보기에 QPR과 리버풀의 경기는 프리미어 리그의 흥미진진함을 자랑할 만한 극적인 승부였다. 그러나 마드리드의 훈련장에서 레알 선수들이 이 경기를 돌려본다면 엄청난 자신감을 얻게 될 것이다.
리버풀은 문제가 많은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연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QPR전의 승리에 진심으로 기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QPR은 리버풀의 크로스바를 두 번이나 강타했고, 자책골을 두 번이나 넣는 불운까지 겹쳤다.
리버풀의 주장 스티븐 제라드조차 경기 후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정말 운이 좋았다. 졌더라도 불평할 수가 없는 경기다.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털어놓았을 정도다.
이 경기에서 QPR은 루이스 수아레스가 떠난 뒤 리버풀에 있는 모든 문제들을 그대로 보여줬다. 보비 자모라와 찰리 오스틴은 경기 내내 마틴 리버풀의 중앙 수비수 슈크르텔과 데얀 로브렌을 괴롭혔고, 시몽 미뇰레 골키퍼는 또다시 페널티 지역을 장악하는 데 실패하며 리로이 페르에게 연달아 득점 기회를 내줬다.
게다가 제라드는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후반 들어 뒤쪽으로 물러나고 나서야 긴 패스를 시도하며 자신의 역할을 찾았다.
최전방에서는 마리오 발로텔리의 악몽이 이어졌다. 한 발 늦은 침투와 슈팅, 짜증 섞인 몸짓까지. 자신이 스스로 악몽을 만든 셈이나 다름없었다. 자신감이 전혀 없는 게 문제다. 모든 대회를 합해 아홉 경기에서 한 골밖에 득점하지 못한 것이 발로텔리의 현재 상태를 말해준다. 후반전 빈 골대에 조차 골을 넣지 못하는 모습은 페르난도 토레스의 침체기를 보는 듯했다.
브렌던 로저스 감독은 "발로텔리의 골은 터질 것이다. 내게는 그가 열심히 뛰고 있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 전에도 말했지만, 수아레스는 세계 최고의 재능을 갖춘 선수이기에 그를 대체할 수는 없다. 발로텔리에게 수아레스를 대체하라고 요구해서는 안 된다"며 발로텔리를 변호했다.
그렇지만 다니엘 스터리지의 부상이 재발한 지금 발로텔리는 반드시 골을 넣어줘야만 한다. 그를 뺄 수조차 없는 상황이다. 어쩌면 로저스 감독의 변호가 발로텔리에게는 더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레알을 상대로 가장 피해야 할 것은 바로 세트피스 수비에서의 실수다. QPR의 에두아르도 바르가스가 넣은 두 번째 골 장면에서 리버풀은 선수를 완전히 놓쳤다. 리버풀은 여덟 경기에서 세트피스로만 다섯 골을 실점하고 있다.
긍정적인 점은 거의 없었지만, 그나마 경기 막바지에 리버풀 특유의 역습이 살아났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라힘 스털링은 후반 들어 활기 넘치는 모습이었고, 필리페 쿠티뉴는 뛰어난 결정력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 열세 경기에서 40골을 넣은 레알을 상대로 리버풀은 역습만 믿고 가야 한다.
역습 전에는 탄탄한 수비가 우선이다. 리버풀이 개선된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UEFA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서 프리미어 리그의 흥미진진함을 보여주기는 커녕 망신을 살 위험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