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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폭발’ 한국농구의 씁쓸한 단상
출처:바스켓코리아|201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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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3점슛이 아니면 뚜렷한 해법이 없는 걸까? 한국농구의 씁쓸한 단상이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농구 12강 본선 리그 D조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98-69로 승리했다. 이로써 12강 리그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한 한국은 조 1위로 8강 리그에 진출해 카자흐스탄, 필리핀, 카타르와 4강 토너먼트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2쿼터에만 3점슛 7개를 던져 6개를 꽂아넣은 문태종(21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의 활약과 15점을 보탠 조성민 등 두 슈터의 맹활약에 힘입어 초반부터 승기를 잡은 끝에 승리할 수 있었다.

특히 2쿼터 시작과 함께 터지기 시작한 문태종의 3점슛은 던지는 족족 림을 갈랐고, 한국은 이번 대회 들어 팀 자체 한 쿼터 최다 득점(32점)을 기록하며 순식간에 점수 차를 더블 스코어(50-25)로 만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그 모습을 그저 속 시원하게 바라볼 수만은 없었다. 지나치게 3점슛에 의존하는 득점 분포 때문이다.

종목 특성상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이 절대적으로 좌우하는 농구라는 종목에서 한국은 전통적으로 그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정확한 외곽슛으로 승부를 봐왔다. 이충희, 김현준, 문경은 등 한국농구를 수놓은 불세출의 슈터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전략이기도 했다.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2002 부산아시안게임에서는 슈터 문경은 외에도 서장훈, 전희철, 현주엽 등 빅맨들까지 순도 높은 3점슛을 넣어주며 우승에 힘을 실은 바 있다.

하지만 최근의 한국농구는 과거와 다르다. 문태종, 조성민이라는 리그 최고의 슈터들이 있지만 과거의 슈터들의 활약에는 미치지 못 한다. 16년 만에 진출한 세계대회에서 문태종이 45.8%의 성공률과 경기당 2.2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외로이 팀을 이끌었지만 승부에 전혀 영향을 줄 수 없었다. 한국나이로 40세인 문태종은 전성기가 한참 지난 나이로 3점슛과 중거리슛 외, 특히 수비에서는 큰 도움이 될 수 없었다.

이날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한국이 올린 98점 중 3점슛으로 올린 득점이 36점에 달했다. 2점슛은 42점, 자유투가 20점이었다. 2점슛과 3점슛의 비율이 1:0.86 이었다. 상당히 비정상적인 비율이다. 첫 번째 경기였던 몽골과의 경기는 이보다 덜하긴 했지만 1:0.47로 역시 비정상적이었다.

농구 월드컵에서 결승전까지 9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압도적인 우승을 따낸 미국의 기록을 살펴보면 간접비교가 된다. 이 대회에서 평균 103.2점의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인 미국의 2점슛:3점슛 비율은 1:0.40 이었다(월드컵에서 한국은 1:0.54).

국내리그로 눈을 돌려보자. 지난 시즌 3강 체재를 형성하며 우승을 놓고 다툰 모비스, LG, SK는 리그에서 가장 적은 평균 3점슛 갯수를 기록했다. 최종 우승을 차지한 모비스는 경기당 5.3개로 10개 팀 중 최하위였고, LG, SK는 5.6개로 공동 7위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이들은 강력한 포스트 자원의 확률 높은 공격과 수비력을 앞세워 리그를 호령했다. 반면 이들에 비해 압도적인 3점슛 비율을 자랑한 kt(7.7개)와 KCC(8.3개)는 결국 우승, 플레이오프 진출과는 거리가 멀었다.

3점슛 한 방은 단숨에 경기의 흐름을 단번에 바꿔놓을 수 있는 힘을 가졌다. 단순히 득점을 1점 더 얻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는 설명이 힘들다. 그러나 골대와 멀어질수록 성공될 확률은 적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전적으로 3점슛에 의존하는 팀은 1~2경기에서 재미를 볼 수는 있어도 결국 최정상의 자리에 오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 요르단과의 경기가 이미 초반에 승패가 결정났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문태종의 3점슛이 신들린 듯이 들어갈 때 적당한 선에서 멈춰준 후 좀 더 다양하고 확률 높은 공격들을 시도해볼 필요가 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 문태종이 넣은 6개의 3점슛 중 1~2개 정도는 다소 무리한 상황이라고 볼 수도 있었을 만큼 들어가지 않았다면 분위기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대회 일정이 끝날 때까지 이날같은 슛 감각이 유지되고, 상대팀들도 그것을 풀어두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우승 확률은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시나리오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빅맨들의 역할을 너무 궂은 일에만 국한시킬 것이 아니라 공격에서도 적극성을 가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 김주성, 오세근, 이종현 등 한국의 빅맨들은 적어도 아시아에서 만큼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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