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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골' 손흥민, 예술 점수 만점의 '턴 동작'
출처:스포탈코리아|201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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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의 2014-15 분데스리가 3라운드. 2-2 동률을 이룬 슈미츠 감독은 후반 16분 손흥민 카드로 승부수를 띄웠다. 손흥민은 투입된 지 10여 분만에 재역전골을 뽑아내며 기대에 부응했다. 종료 직전 재차 골을 내주며 3연승 고지를 밟지는 못했지만, 승점 1점을 더한 레버쿠젠은 여전히 최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10시간이 넘는 비행 거리를 일주일 새 왕복했다. A매치데이 동안 이동한 거리는 유럽 및 미 대륙 국가 선수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먼 수준. 자연스레 시차와 역시차의 문제도 발생했다. 더욱이 베네수엘라전(5일), 우루과이전(8일) 두 경기 모두 풀타임 소화했으니 슈미츠 감독의 고민도 깊었을 터다.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1차전 모나코전(17일)까지 고려한다면 몸 상태가 불완전한 이 선수를 조금 더 아껴놓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보란듯이 골까지 뽑아냈으니 이런 복덩이가 또 어디 있을까 싶다.

골문 밑 구석으로 빨려 들어간 왼발 슈팅은 가히 환상적이었다. 손흥민은 그간 왼발, 오른발을 자유롭게 활용해 왔다. 이는 곧 본인이 구상한 플레이의 속도로 직결된다. 두 발 모두 자신이 있기에 생각의 시간은 줄고, 신체는 빠르게 반응한다. 덤으로 상대 수비와 골키퍼가 공격수의 심리를 읽고 다음 동작에 대처할 여유마저 앗아간다. 그뿐 아니라 특정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에서든 제몫을 하도록 돕는다. 여기에서 싹튼 자신감과 과감함은 선수 개인의 성장세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슈팅이 전부가 아니었다. 슈팅 임펙트만큼이나 지켜보는 이들을 설레게 한 건 아름다운 ‘턴 동작‘이었다. 볼을 잡아두고 돌아서는 움직임에 상대 수비의 무게 중심은 무너져 내렸고, 손흥민은 유유히 다음 동작을 이어갔다.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갔을 때, 예드바이의 패스를 받으러 가던 중 이미 고개를 좌우로 돌려 수비수의 위치를 체크해둔 것부터 주효했다. 본인에게 앞뒤 공간이 모두 열렸음을 인지한 이 선수는 상체를 지나치게 구부리지도, 젖히지도 않았다. 그 덕에 첫 번째 터치의 방향에는 조금 더 많은 경우의 수가 주어졌다.

어린 선수들을 가르치는 지도자들은 상체를 지나치게 숙이지 못하도록 한다. 몸의 중심이 앞으로 쏠릴 경우, 빠르게 치고 나갈 수는 있어도 ‘다음 동작‘에 대한 반응 속도가 꺾이기 때문(전력 질주를 해야 할 때는 바짝 숙여 뛰는 것이 당연히 바람직하다). 상대의 원투 패스를 마주하며 돌아 뛰어야 하는 수비수에게만 한정된 이야기는 아니다. 공격수 역시도 다음 동작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라는 관점에서 곱씹고 익혀야 할 지도법이다. 얼마나 더 빠르게 반응하냐가 성패를 결정하는 순간, 볼 잡기 직전 손흥민이 취한 자세는 딱히 흠을 잡을 부분이 없었다.

상체의 각도와 더불어 선수 본인의 무게 중심도 한몫했다. 볼을 터치하기 직전의 움직임을 봤을 때, 이 선수에겐 돌아서서 슈팅 타이밍을 잡겠다는 의도가 이미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앞서 있는 발(왼발)에 무게를 실었다면 관성에 의해 몸이 앞으로 나가게 되고, 그만큼 부드럽고도 탄력 있는 턴 동작을 가져가기 어렵다. 대신 뒷발(오른발)을 축으로 삼고 돌았기에 생각했던 만큼의 스텝을 밟아 슈팅 직전의 디딤발까지 만들어 놓을 수 있었다. 여기엔 코어(core)와 관련한 신체 밸런스가 잘 잡혀 있었다는 점 역시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치고 뛰는 속도만 빠른 게 아니라 턴 동작까지 준수함을 증명했다. 틀에 박힌 스타일로 정의할 수 없다는 점이야 말로 손흥민이 더 무서운 선수로 성장할 근거요, 구단 입장에서 3주 가량(결승전 진출을 가정했을 때)의 아시안 게임에 선뜻 보내줄 수 없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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