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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L 가을 본능 '파죽의 5연승 1위'
출처:OSEN|201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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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이 다가오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가을 본능이 살아났다. 이번에는 끝내기 승리로 5연승을 달리며 지구 1위 자리를 질주했다.

세인트루이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경기에서 9회말 피터 버조스의 끝내기 안타에 히입어 1-0 영봉승을 거뒀다.

피츠버그와 3연전을 싹쓸이한 세인트루이스는 지난달 31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시즌 팀 최다 타이 5연승을 달리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76승63패로 최근 7연패에 빠진 지구 2위 밀워키 브루어스(73승66패)와 격차를 2.5경기로 벌렸다.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셸비 밀러가 7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피츠버그 선발 에딘슨 볼케스가 6⅓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0의 행진이 이어졌다. 뒤이어 나온 구원투수들까지 호투하며 9회초까지 0-0으로 맞섰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2사 후 야디어 몰리나가 8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한 뒤 존 제이가 좌전 안타를 때리며 1·2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버조스가 중견수 앞 빠지는 끝내기 안타를 작렬시켰다. 팽팽한 투수전이었지만 9회 마지막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올 시즌 내내 밀워키의 기세에 밀려 중부지구 2위에 머물러 있었다. 지난달 중순에는 피츠버그에도 2위 자리를 내주며 3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달 15일 이후 20경기에서 13승7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피츠버그와 밀워키를 밀어냈다. 보란듯 가을 본능을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가을만 되면 귀신 같이 살아나는 세인트루이스. 지금 페이스를 이어가 2년 연속 지구 우승 타이틀을 거머쥘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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