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 선정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레알 마드리드)가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에 대해 언급했다.

호날두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모나코에서 열린 UEFA 2013-14시즌 MVP 시상식에서 마누엘 노이어, 아르연 로번(이상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쟁에서 앞서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스페인 스포츠 전문매체 ‘아스’는 호날두가 포르투갈 방송 TVI와의 인터뷰 한 내용을 보도했다.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메시와의 라이벌 구도에 대해 “경쟁 구도는 언론이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난 메시와 경쟁의식을 갖고 있지 않다. 우리는 서로를 프로 선수로 생각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메시가 더 낫다고 하는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호날두는 “난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 이건 일반적인 것”이라면서 “난 모든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 내 삶은 누군가의 생각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한, 호날두는 “메시와 자신 중 누가 더 나은 것 같냐?”는 질문에는 “우리 둘 중 누구도 더 낫거나 못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축구선수들은 자신의 팀과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 메시와 나 모두 최고가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날두는 “축구 선수 가운데에서는 내가 최고고 내가 가장 열심히 한다고 믿고 있다”면서 “내 머릿속에서 만큼은 언제나 내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호날두는 지난 시즌 메시가 부상으로 주춤하는 동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국왕컵, UEFA 챔피언스리그 등을 통틀어 47경기에 나서 51골을 기록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득점 신기록(17골)을 작성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라 데시마’에 크게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