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에 걸려 고전하던 팀 린스컴(30, 샌프란시스코)이 5번의 선발 도전 끝에 10승 고지에 올라섰다. 7년 연속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린스컴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 & T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7피안타 4볼넷으로 고전했으나 2실점으로 막은 끝에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7월 12일 애리조나전에서 시즌 9승을 달성한 이후 선발로 나선 5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던 린스컴이었다. 5이닝을 버티지 못한 경기도 세 차례나 됐다. 3.66이었던 평균자책점이 4.51까지 치솟은 것에서 린스컴의 고전을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이날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했고 불펜이 자신의 승리를 지켜줌에 따라 기어이 10승 고지에 올라섰다.

1회 1사 1루에서 어틀리에게 3루타를 맞고 첫 실점한 린스컴은 2회 2사 2,3루 위기에서 롤린스를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이 2회 크로포드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그 후에도 여러 차례 위기가 있었다. 3회에는 2사 만루, 4회 무사 1루, 5회 무사 1루 등이 이어졌다.

그러나 린스컴은 적절하게 위기를 넘기며 어렵게 5회를 채웠다. 3회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로 1점을 내준 것을 빼면 4·5회는 무실점으로 버텼다. 샌프란시스코가 4회 연속 3안타로 1점을 더 추가해 린스컴의 승리 요건이 만들어졌고 살얼음판 리드에서 8회 팀 타선이 2점을 더 보태며 린스컴도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린스컴은 2008년 18승을 거둔 것에 이어 2009년에도 15승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그 후 2010년 16승을 거뒀으나 2011년 13승, 2012년 10승, 지난해 10승으로 전반적인 하락세가 뚜렷했다. 한편 린스컴은 이날 승리로 MLB 통산 99승을 기록, 통산 100승에도 1승을 남겨뒀다.

한편 이날 5-2로 이긴 샌프란시스코는 2연승을 기록하며 같은 시간 밀워키에 진 지구 선두 LA 다저스를 3.5경기차로 추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