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아스널의 2014 잉글리시 FA 커뮤니티실드 대회를 앞두고 사미르 나스리의 ‘바보’ 발언이 화제다.

나스리는 지난 2011년 아스널에서 맨시티로 새 둥지를 튼 이후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 총 29경기에 출전해 9골을 터뜨린 그는 중요한 경기마다 득점을 터뜨리며 맨시티가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데 일조했다.

하지만 나스리가 팀을 떠난 후 아스널 팬들은 맨시티와 경기를 치를 때마다 그에게 야유를 보냈다. "돈 때문에 팀을 떠났다"는 비난도 항상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이에 대해 나스리는 9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욕설이 난무한 비난은 그라운드서 나에게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는다. 바보스러울 행동일 뿐”이라면서 “나는 런던 출신도 아니고 아스널 팬도 아니다”며 설움을 쏟아냈다.

이어 그는 “맨시티로 이적한 건 나에게 최고의 선택”이라면서 “맨시티에서의 선수생활에 정말 행복하다. 여기서 전보다 더 좋은 삶을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나스리의 다소 센 발언에 커뮤니티실드 대회를 코앞에 둔 양 팀의 경기 분위기는 한층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아스널 팬들의 비난이 경기력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 거란 나스리의 말처럼 커뮤니티실드 대회서 팬들의 거센 비난을 무릅쓰고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