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스 마무리 오승환(32)이 팀 동료 후지나미 신타로(20)를 칭찬했다.

후지나미는 지난 8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8탈삼진 2사사구 3실점(1자책)을 기록, 시즌 8승(4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43로 떨어졌다. 오승환은 8회 2사 1,3루에서 등판해 1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6세이브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가 7-5로 끝난 후 두 사람은 나란히 승리 인터뷰 단상에 올라 스포트 라이트를 받았다. 일본 다수의 스포츠 전문매체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오승환은 후지나미에 대한 질문에 "일본을 대표할 만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잘하는 투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후지나미는 오승환의 칭찬을 전해 들은 뒤 "그렇게 말해줘서 감사하다. 그런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예전부터 메이저리그를 꿈꾸고 있다고 밝혀온 후지나미는 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마에다 겐타(6이닝 7실점 4자책)와의 선발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외국인 선수인 오승환이 후지나미에 대해 언급한 것을 언론에서 크게 다룰 정도로, 오승환의 입지는 이미 한신에서 탄탄하게 다져진 상태다.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오승환은 이날 26세이브를 기록하며 2위인 주니치 이와세 히토키(20세이브)와의 세이브 부문 격차를 더욱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