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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이 미스터 올스타인 이유
출처:풋볼리스트|2014-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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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이 죽어가던 올스타전을 살렸다. 알찬 기획으로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기획이 빛날 수 있었던 것은 최고의 주연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미스터 올스타‘로 불리는 이동국(35, 전북현대)은 진정한 프로의 의미를 일깨웠다.

올스타전 통산 16골. 공격수 이동국은 앞으로 누구도 범점할 수 없는 기록을 남겼다. 이동국은 25일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 경기에서 2득점을 올리며 전반전에 뒤졌던 팀 K리그가 팀 박지성과 6-6 무승부를 이루는 데 기여했다.

이동국이 남긴 기록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독일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남긴 통산 최다 득점 수와 같다. 물론 경기의 무게감으로 따지면 비교할 수 없는 대회다. 이동국 스스로 “이벤트성 경기인 만큼 상대 수비수도 최선을 다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올스타전에서 골을 많이 넣은 것”이라며 자신의 득점 기록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많은 골을 통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줘야 하는 올스타전에서 그 역할을 가장 잘 수행한 선수라는 상징성에 대한 평가는 결코 가볍지 않다. 이동국은 경기 내내 멋진 슈팅을 시도하기 위해 노력했다. 전매특허인 발리슛와 논스텁 슛, 중거리슛 등 다양한 슈팅 기술을 시도했다. 이벤트성 경기인 올스타전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은 프로다운 자세였다.



득점 후 이색적인 골 세리머니를 펼치기 위한 과정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코너 플래그를 뽑아 기관총 세리머니를 펼쳤고, 팀 K리그의 감독 황선홍이 현역 시절 자주 했던 다이빙 세리머니도 주도했다.

이날 가장 큰 화제가 된 러시아 골키퍼 아킨페예프 세리머니도 이동국의 작품이었다. 이근호는 “그 세리머니는 동국이형이 계획했다. 동국이형이 아이디어가 참 좋다. 올스타전 마다 잘 하셔서 오늘 MVP도 동국이형이 받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하프타임에 열린 이어 달리에서 팀 K리그 A팀의 마지막 주자로 나섰다. 황혼기의 선수라는 점에서 젊은 공격수 김신욱과 강수일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안간힘을 다해 뛰었다. 경기 전부터 본인도 큰 기대감을 보이며 열심히 준비했다.

그러나 막판 스퍼트 과정에 바통을 놓치고 말았다. 이동국은 추격해오던 강수일이 일부러 자신의 바통을 건드리는 반칙을 했다고 항의했다. 격한 항의는 팬들에게 재미를 주는 일종의 퍼포먼스였다. 이동국은 경기 후 회견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고 말하며 마지막까지 웃음을 줬다. 이동국은 “수일이의 안 보이는 교묘한 반칙 때문에 우리 팀이 꼴찌를 했다”는 말로 진지함을 보이면서 근사한 유머를 선보였다.

경기 전 행사 도중 있었던 인터뷰에서 “지성이도 아이를 5명쯤 낳아야 한다”는 말로 재미를 준 이동국은 경기 후 회견에서도 “내가 지성이 보다 선수생활을 오래하게 될지 몰랐다. 난 은퇴식 전문 킬러인 것 같다. 선수들이 자주 은퇴했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은퇴식을 할 때마다 골을 넣으니 다음엔 누구를 은퇴시킬 지 고민”이라는 농담을 던지며 축제 분위기의 올스타전의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노력했다.



물론 가벼운 말만 남긴 것은 아니다. 이동국은 11년 만에 5만 관중을 돌파한 올스타전에 감격을 표했다. 현역에서 은퇴한 후배 박지성에게 진심을 담은 덕담도 보냈다.

“많은 팬들이 와서 즐거운 시간 보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많은 골 보여줬다. 팬들이 좋은 추억 가지고 돌아갔을 거라고 생각한다. 한국 축구사에 박지성이라는 선수가 다시 한번 나올까 말까 할 정도로 최고의 활약을 했다. 마지막 무대에서도 많은 팬들이 축하해줬다. 축구 선수로 최고의 생활을 했고, 이제 제2의 인생을 시작 하는 만큼 축구선수로 했던 것만큼 성공하길 바란다.”

이른 나이에 이미 스타가 됐던 이동국은 부담감 속에 축구 인생을 보내왔다. 황혼기를 맞은 이동국은 이제 진정한 프로의 의미를 알고, 프로의 귀감이 되는 선수가 됐다. 수 많은 시련 속에 지지 않고 모든 것을 웃어 넘기고, 이제 판을 주도할 수 있는 진짜 스타가 됐다. 이동국은 별 중의 별이었다.

박지성은 기자회견 시간이 길어지는 와중에도 “아직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며 이동국은 어떤 선수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긴 답변을 내놓았다.

“내가 처음 대표팀에 들어갔을 때 너무나 유명해진 선수였다. 한국 축구에서 가장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많은 포지션이 스트라이커임에도 불구하고, 어린 나이에 모든 스포트라이트 받았음에도 지금까지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다. K리그에서 지금까지 최정상 활약하는 정신력은 후배들이 배워야 하는 모습이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몸 상태를 유지해서 경기할 수 있는 점,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그런 부분들은 지금 한국 축구의 스트라이커 들이 보고 배워야 할 점이다. 동국이형이랑 대표팀에서만 뛰어본 것이 아쉽고, 오늘도 같은 팀 아닌 것에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동국이형이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고 싶다.”

박지성이라는 스타를 떠나보내는 자리이기도 했지만, K리그의 스타 이동국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한국 축구는 자산이 많다. 박지성을 더 이상 못 본다는 아쉬움의 크기 만큼, 이동국을 더 볼 수 있다는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박지성과 히딩크를 향한 뜨거운 함성에도 불구하고 이번 올스타전이 K리그의 잔치로 남을 수 있는 이유는 이동국의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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