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의 대명사‘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베베(24, 포르투갈)가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에 입성했다.

벤피카는 2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베와 4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그의 이적료를 240만 파운드(약 42억 원)로 추정했다. 맨유가 지불했던 740만 파운드(약 130억 원)의 1/3에 해당하는 수치다. 하지만 BBC와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맨유는 향후 베베의 추가 이적에 대한 이적료 50%를 추가로 받기로 했다.

베베는 노숙자 신화로 유명하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지난 2010년 포르투갈 비토리아 기마랑스에서 뛰던 베베의 플레이를 보지도 않고 거액의 이적료를 투자해 영입했다.

베베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적 후 4년간 맨유에서 총 7경기에 출전해 2골에 그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선 단 2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임대를 전전했다. 터키 베식타스에선 심각한 무릎 인대 부상으로 곤욕을 치렀고, 포르투갈 히우 아브에서도 실패의 쓴맛을 봤다. 지난 시즌엔 강등을 당한 포르투갈 파수스 드 페헤이라에서 리그 32경기, 13골을 넣었다.

베베는 홈페이지를 통해 "나는 벤피카 팬들에게 많은 골과 많은 기쁨을 주고 싶다"고 입단 소감과 함께 당찬 각오를 밝혔다.

맨유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맨유의 모든 사람들은 베베의 미래에 행운을 기원하고 싶다"고 앞날을 축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