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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인천전 후반이 준교훈을 잊어선 안 된다
출처:베스트 일레븐|2014-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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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에게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에서 브라질에 거듭해서 골을 넣었던 독일에 대해 얘기한 바 있다.”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이 20일 저녁 7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6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 직후 남긴 말이다. 3-2로 승리한 후임에도 그리 밝지 않은 표정으로 남긴 말인데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이미 압도적 점수 차로 이기고 있는 독일을 빗댄 이유는 점수 차에 관계없이 90분동안 똑같은 경기를 했기 때문이다.

수원은 전반전만큼은 브라질을 상대한 독일처럼 압도적 면모를 과시했다. 전방에서 강하게 압박하며 인천이 빌드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게끔 했고, 번개같은 공격으로 인천의 골망을 세 번이나 끝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전 경기 내용만 보더라면 후반에도 한두 골은 너끈히 추가할 수 있겠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였다.

그러나 수원은 후반전에는 완전히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며 무너져 내렸다. 인천에 2골을 줬고, 인천의 공세가 좀 더 정교했더라면 승리도 장담할 수 없는 흐름에 내몰렸다. 1골 차라는 살얼음판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서 감독으로서는 언짢은 승리였다. 그의 표현대로 전반전에 의도했던 대로 경기했기에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

서 감독은 90분동안 어떠한 흐름에도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길 바랐다. 정신적 부분과 체력적 부분 모두 마찬가지다. 정신적 부분에서는 스코어 차가 아무리 크게 나더라도 변함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정진은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3-0으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해이해진 것같다고 실토했다. 서 감독이 이날 가장 실망했던 대목이다.

서 감독은 습하고 무더운 날씨 때문에 전반전에 보였던 압박 축구 대신 위치를 지키며 상대를 뛰게 만드는 포지션 축구로 전환을 꾀했다.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배려하면서도 경기를 지능적으로 풀어가게끔 해 전반전에 보였던 우세를 이어가길 바랐던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체력 안배 조치는 도리어 선수들의 정신적 나태함을 부르고 말았다고 봤다. 독일처럼 3골 차로 앞서고 있으면 4골 차로 벌리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 자리에 정체되고 만 것이다. 결과적으로 집중력과 템포를 잃은 선수들의 자세는 인천의 거센 추격을 부르고 말았다. 이기긴 했으나 선수들의 안이한 자세가 부른 대가는 꽤나 컸다. 수원이 더 강한 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반성하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하지만 서 감독도 곱씹어야 할 대목이 있다. 서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기 위해 포지션 축구로 전환했다고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체력은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전에 위협적 오버래핑과 지능적 커트를 과시하며 왼쪽 측면을 책임진 홍철이 근육 경련을 호소한 시점은 경기가 30여 분 정도 남았던 후반 20분 즈음이었다. 홍철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발걸음도 꽤나 무뎌졌다. 이는 후반전에 소모해야 할 전반전에 쏟은, 즉 오버페이스한 경기였다는 뜻이다.

기본적으로 멘탈의 힘이 발휘되기 위해서는 체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힘들면 발이 떨어지기 힘들고, 마음은 뛰고 있어도 몸이 나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도 정신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점은 당연한 얘기긴 해도, 그 전에 선수들이 어떠한 조건에서도 90분동안 고른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이런 제어에 실패했다는 인상이 짙다.

아직 여름은 반도 소화하지 못했다. 날은 더욱 뜨거워질 것이며, 혹서기에 치를 경기도 제법 쌓여 있다. 수원이 더 좋은 팀, 더 높은 순위에 오르고 싶다면 이번 경기는 꼭 되짚어봐야 한다.

어떻게 해야 90분 동안 같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느냐에 대한 고찰이 뒤따라야 한다. 그 고찰에서 얻은 결과물이 어쩌면 승점 3보다 더 값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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