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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 해외
모든 걸 쏟았지만…메시 2% 부족했다
출처: MK스포츠|2014-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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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바르셀로나)는 끝내 웃지 못했다. 조국 아르헨티나에 28년 만의 우승을 안기고 싶었던 영웅은 고개를 숙였다.

아르헨티나가 졌다. 14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마라카낭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에서 독일에게 0-1로 패했다. 연장 혈투를 치렀지만 연장 후반 8분 괴체(바이에른 뮌헨)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아르헨티나 국민은 메시가 조국에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안겨주길 바랐지만 그 기도는 이뤄지지 않았다. 토너먼트 들어 무득점이 길어지던 메시는 마지막까지 침묵했다.

생애 첫 월드컵 결승 무대를 밟은 메시는 경기 초반 몸놀림이 활발했다. 라베시(파리 생제르망)과 함께 아르헨티나 역습의 축을 이뤘다.

독일은 메시를 막기 위해 겹겹이 수비벽을 쌓았으나 메시는 이를 손쉽게 뚫었다. 후멜스(도르트문트), 회베데스(샬케) 등은 메시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

동료들도 메시와 함께 힘을 냈다. 전반 30분 메시의 기가 막힌 오픈 패스에 이은 라베시-이과인(나폴리)으로 연결된 슈팅 과정은 환상적이었다. 오프사이드로 노 골 판정을 받았지만 메시의 패스는 예술이었다.

전반 40분에도 독일의 왼쪽 수비를 허물고 골문으로 질주하며 골키퍼 노이어(바이에른 뮌헨)를 긴장케 했다. 보아텡(바이에른 뮌헨)이 흐른 볼을 재빠르게 걷어내지 않았다면, 아르헨티나는 전반 21분에 이어 또 한 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잡을 뻔 했다.

메시는 해결사가 될 수도 있었다. 후반 2분 아르헨티나의 침투 패스에 독일 수비 뒷공간이 뚫렸다. 이를 파고든 건 메시. 평소의 메시라면 놓치지 않을 찬스이건만, 메시의 왼발 슈팅은 골문 밖으로 나갔다. 메시답지 않은 슈팅이었다.

이 슈팅 이후 메시는 플레이도 메시답지 않았다. 메시는 그라운드 위에 분명 있었지만 보이지 않았다. 철저하게 지워졌다. 후반 33분과 후반 39분 패스를 찔러줬으나 동료에게 연결되지 않았다. 체력이 방전된 듯 경기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연장 전반 2분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으나 골문 앞에 메시는 없었다.

신은 메시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줬다. 0-1로 뒤진 연장 후반 추가시간. 메시는 돌파를 하다가 슈바인슈타이거(바이에른 뮌헨)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파울이 선언됐다. 다소 긴 프리킥, 극적인 동점골로 연결시키면 메시는 영웅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키커’ 메시의 슈팅은 허무하게 크로스바 위로 날아갔다. 메시는 고개를 숙였고 아르헨티나는 울었다. 그 뒤로 독일은 우승의 환희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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