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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아르헨? 누가 우승해도 브라질에게 최악
출처:OSEN|201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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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축구팬들에게 잔인한 월드컵 결승전이 다가오고 있다. 누가 우승을 하더라도 최악의 상황이 온다.

독일과 아르헨티나는 오는 14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축구에 살고 축구에 죽는 브라질 팬들을 두 번 죽이는 결승전이 되리라는 전망이다. 왜일까.

브라질은 독일과의 결승전에서 1-7로 대패를 당했다. ‘마라카낭의 저주’에 버금가는 ‘미네이랑 대참사’였다. 브라질은 전반 29분 동안 무려 5골을 허용하며 월드컵 최다 5회 우승국의 자존심이 철저히 짓밟혔다. 이 때문에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응원하는 브라질 팬들이 나오고 있다. 한 팬은 “우리를 짓밟은 독일이 우승하는 꼴은 못 본다. 아르헨티나가 복수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기도했다.

만약 독일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통산 네 번째 우승으로 이탈리아와 공동 2위가 된다. 5회 우승의 브라질을 바짝 추격하게 되는 셈이다. 브라질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브라질 팬들이 아르헨티나를 응원할 수도 없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오랜 라이벌 관계이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의 우승은 일본이 한국에서 우승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또 다른 브라질 팬들은 독일전 대패에도 불구 “우리 조국에서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은 절대 안 된다. 우리에게 끔찍한 악몽이 될 것이다. 차라리 독일을 응원하겠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브라질 국민들은 펠레가 마라도나보다 우위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메시가 우승을 차지해 역대 최고선수 반열에 올라서는 꼴을 두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르헨티나는 대규모 응원단이 ‘브라질 축구의 성지‘ 마라카낭을 장악할 전망이다. 브라질 축구팬들 입장에서는 눈꼴 사나운 광경이다.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차지하면 브라질 팬들과의 충돌도 나올 수 있다.

‘결승전에서 어느 팀을 응원하겠냐?’는 브라질 언론 ‘FAZ’의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독일은 51%의 지지를 얻어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어느 국가가 우승을 하던 개최국 브라질에게는 참으로 잔인한 월드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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