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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스·메시·네이마르, 공존 가능할까?
출처:골|201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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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바르사)가 호나우두, 히바우두, 호나우지뉴 이후 남미 출신의 가장 화려한 공격 삼각편대를 보유하게 됐다. 과연 화려함만큼의 파괴력은 있을까?

루이스 엔리케는 바르사의 새 감독으로 취임하며 코치진에 있는 심리치료사가 필요한 사람은 자신뿐이라고 농담을 건넸다. 이제 루이스 수아레스를 영입하게 됐으니 이 농담의 효력은 끝났다. 수아레스가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를 미치게 하지 않고 행복하게 하려면 심리적인 도움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바르사는 겉으로 보기에 사상 최강의 남미 출신 공격 삼각편대를 보유하게 됐다. 이는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우승을 이끈 호나우두, 히바우두, 호나우지뉴를 떠올리게 할 정도다. 그렇지만 축구는 뚜껑을 열어보면 겉으로 보기와는 다르기 일쑤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아르헨티나가 그토록 골 가뭄에 시달릴지 누가 예상했을까.

아르헨티나는 결승에 진출했지만, 여섯 경기에서 8득점만을 기록했다. 공격진에는 메시, 곤살로 이과인, 세르히오 아구에로, 에세키엘 라베치 등 화려한 선수들이 가득하지만, 메시 혼자서 네 골을 책임져야 했다. 그나마도 토너먼트에 들어서며 메시는 침묵하고 있다.

발롱도르를 네 차례나 수상한 메시에게 최적의 역할이 무엇일지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가 첫 경기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상대로 3백을 가동했다가 고전하자 4-3-3 포메이션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물론 바르사에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보다 전술적으로 훨씬 편안하게 뛸 수 있는 게 사실이다.

엔리케는 뼈속까지 ‘바르사 맨‘인 데다 4-3-3 포메이션을 강하게 신봉한다. 수아레스가 있든 없든 엔리케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을 것이다. 게다가 최전방의 세 선수 모두 이 시스템에 이상적으로 맞는다. 네이마르는 왼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치고 들어오며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노리고, 메시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마련해준 ‘가짜 9번‘ 역할에서 자유롭게 골을 터트려왔다.

한편, 수아레스는 다재다능한 공격수다. 지난 2년간 리버풀에서 그랬던 것처럼 최전방에서 공격진을 이끌 수도 있지만, 팀을 위해 뛰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줄 수도 있다. 이러한 능력 때문에 바르사에서도 성공을 거둘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난 시즌에도 종종 측면에서 뛰며 다니엘 스터리지와 좋은 호흡을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리버풀이 수아레스를 중심으로 하는 팀이었다면, 바르사는 그렇지 않다는 차이가 있다.

엔리케는 최전방의 세 공격수들이 자주 자리를 바꿔가며 상대 수비수를 혼란에 빠트리길 원한다. 수아레스 자신이 늘 공격의 중심에 설 수 없다는 점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어떤 선수는 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하기도 한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메시를 위해‘ 뛰어야 한다는 조건을 절대로 용납하지 못했다. 이브라히모비치에게 요구되는 역할은 메시를 도우며 준수한 시즌을 보내고 바르사의 공격에 새로운 차원을 제공해주는 것이었다. 이는 네이마르에게도 마찬가지였고, 수아레스도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데뷔 시즌을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바르사는 아직 네이마르를 메시와 공존하면서도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법을 익히지 못했다. 인터뷰에서 네이마르는 "메시를 돕고 싶다"는 발언을 자주 했지만, 브라질 대표팀에 가서 훨씬 더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건 우연이 아니다. 브라질에서 네이마르는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주인공이다. 바르사에서도 메시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다.

요한 크루이프는 네이마르의 영입 당시부터 이러한 문제를 예상했다. 한 배에 선장이 둘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수아레스까지 오면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 특히나 수아레스는 4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아 10월 말이 돼야 경기에 나설 수 있다. 그전까지 동료들과 훈련조차 할 수 없는 선수를 데리고 어떻게 완벽한 공존을 꾀할 수 있단 말인가?

만일 수아레스의 징계가 풀리기 전에 메시와 네이마르가 공존에 성공한다면? 그때 가서 다시 위험을 감수하고 수아레스까지 투입해야 할까? 메시는 또 어떤가? 엔리케 감독은 메시가 관대한 친구라고 칭찬했고, 이브라히모비치조차도 메시를 "내성적이고 예의 바른 청년"이라고 표현할 정도지만, 전술에 있어서는 보통 메시가 원하는 바가 관철된다.

다행인 점은 엔리케가 강인한 인물이라는 사실이다. 그는 스타 선수에게 전혀 주눅 들지 않고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 AS 로마에서도 다니엘레 데 로시가 팀 회의에 늦었다는 이유로 그를 원정 명단에서 제외했던 경험이 있다. 유로파 리그 도중에는 프란체스코 토티와도 맞섰다. 엔리케는 "토티가 로마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수인 건 사실이지만, 경기에 누가 나설지를 결정하는 건 감독인 나"라고 강조했다.

엔리케는 바르사 취임식에서부터 큰 그림을 보겠다고 약속했고, 언제나 팀이 우선이라는 걸 알고 있다. 그의 임무는 메시, 네이마르, 수아레스가 자기 자신이 아니라 바르사를 위해 뛰도록 설득하는 일이다. 세 선수를 각자의 방식으로 관리하며 자신이 통제권을 쥐어야 한다. 지금까지 세 선수는 자신이 원하는 플레이를 추구할 자유가 있었다.

지난 2년간 바르사의 공격은 너무나도 뻔했고, 이 때문에 예측이 불가능한 수아레스를 영입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수아레스가 바르사의 해결책이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지금으로서는 수아레스가 해답을 제시할지 더 많은 문제를 제시할지 알 길이 없다. 바르사의 심리치료사가 바빠질 것만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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