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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 국내
FC서울, 호주서 얻어 온 행운-불운
출처:풋볼리스트|201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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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8300km나 떨어진 호주에서 행운의 승리를 거뒀다. 한 가지 불운과 맞바꾼 결과다.

서울은 16일 호주 센트럴코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5차전 센트럴코스트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경기 종료 직전 센트럴코스트의 존 허친슨이 자책골을 넣은 덕분이다.

서울은 승점 3점을 챙기며 2승 2무 1패(승점 8)로 조 1위에 올랐다. 같은 날 열린 베이징궈안과 산프레체히로시마의 경기가 2-2로 비기는 행운도 따랐다. 서울은 베이징궈안과의 조별리그 6차전 홈 경기에서 비기기만해도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서울은 경기 내내 센트럴코스트를 몰아쳤다. 특히 후반 10분 하파엘 대신 고요한을 투입하면서 공격에 활기를 띄었다. 슈팅 기회까지 이르는 과정이 좋았다. 자책골도 서울의 적극적인 공격에서 시작됐다. 김진규의 크로스가 허친슨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서울이 잃은 것도 있다. 후반 교체 투입돼 공격을 이끈 고요한이 후반 37분 허벅지를 잡고 쓰러졌다. 상대 선수와 경합하는 도중 부상을 당했다. 햄스트링 부상이다. 최소 1~2주간의 휴식이 필요할 수도 있다.

고요한은 윤일록과 함께 올 시즌 서울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다. K리그와 ACL에서 각각 1골씩 넣었다. 그런데 고요한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공격진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

고요한의 부상이 크진 않더라도 체력이 문제다. 왕복 20시간 넘게 걸리는 호주 원정이기 때문이다. 서울은 귀국 후 포항스틸러스(20일)-베이징궈안(23일)-수원삼성(27일)과 3연전을 한다.

돌아오는 길도 험난하다. 서울은 17일 오전 호주에서 출발해 오후 8시경 입국한다. 18일 회복 훈련, 19일 포항전 대비 훈련을 한 뒤 곧바로 다음날 경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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