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화끈한 방망이를 선보인 텍사스가 승리를 거뒀다.

텍사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벌어진 ‘2014 메이저리그‘ 보스턴전에서 10-7로 승리를 거두고 4승 4패로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보스턴은 초반 선발투수가 무너져 패배, 3승 5패가 됐다.

텍사스는 3회 집중타를 터트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선두타자 키리노스가 솔로홈런을 터트렸고 1사 후에는 추신수가 그린 몬스터 상단을 맞히는 안타로 출루했다. 추신수의 시즌 첫 홈런이 나올 뻔했지만 타구속도가 빨라 1루까지 밖에 가지 못했다. 앤드루스가 삼진으로 물러난 이후 필더-벨트레-리오스-머피의 연속 4안타가 터져 3점을 더 보탰다. 계속되는 2사 2,3루에서 초이스와 키리노스가 연속볼넷을 얻어 타자일순, 3회에만 5득점을 올린 텍사스다.

4회에는 선두타자 추신수가 볼넷을 골라 나가며 공격을 이끌었다. 앤드루스와 필더, 벨트레가 연속안타를 날라 2점을 달아났고 머피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텍사스는 5회 공격에서도 선두 키리노스의 2루타에 이어 추신수가 적시 1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1점을 달아났고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초이스가 희생플라이로 10점 째를 채웠다.

한편 보스턴은 4회 1사 3루에서 나폴리가 좌중간 안타로 첫 득점을 올렸다. 7회에는 1사 1,2루에서 피어진스키가 1타점 적시타를 쳤고, 이어 1사 만루에서 브래들리가 그린 몬스터 상단을 맞히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려 4점 째를 올렸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는 곰스의 중전안타와 오티스의 2타점 2루타로 맹추격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보스턴은 8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무려 5병살로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텍사스 선발 페레즈는 6⅓이닝 8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보스턴은 선발 두브론트가 2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져 어려운 경기를 했다.

한편 추신수는 3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 2득점을 펄펄 날았다. 4번 출루에 성공한 추신수의 타율은 3할4푼5리(29타수 10안타)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