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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 국내
리피의 오만함을 '무결점 승리'로
출처:베스트일레븐 |201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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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기대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불참할 것 같았다. 정해진 시간을 바꿔 달라고 무리하게 요청할 때부터 이상한 기운이 감지됐다. 심지어 지난해에도 그랬던 사람이었다. 올해도 그럴 듯싶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의 발로인지, 유전적으로 무례함을 타고 나서인지, 이도저도 아니면 그냥 수준이 그것밖에 안 되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그럴 줄 알았다. 중국 슈퍼리그 소속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이끌고 있는 마르첼로 리피 감독 얘기다.

리피 감독이 다시 한 번 전북 현대와 K리그를 무시했다. 리피 감독은 지난 1일 오후 열린 2014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32강 조별 라운드 G조 4차전에 앞서 갖는 공식 기자 회견에 불참했다. 불참 이유는 ‘피곤’이었다. 광저우 구단은 리피 감독이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를 호소해 기자 회견에 불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30년 만에 크게 아팠다며 기자 회견에 나오지 않았던 리피 감독은 올해는 30년 만에 피곤했는지 또다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화나고 속상하지만 경기장 밖에서 왈가왈부하는 건 의미 없다. 아무리 날을 세워 비판해도 안하무인인 그의 태도가 변할 리 없거니와, 그가 오만하게 된 원인을 K리그가 제공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리피 감독이 보이고 있는 건방진 태도를 확실하게 꾸짖는 방법은 그라운드 안에서 90분 동안 보이는 수밖에 없다. 돈으로 산 축구의 한계와 오만함의 말로가 어떤 것인지 확실하게 보여 주는 것이다.

그간 K리그 소속 팀들은 리피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를 제대로 꺾지 못했다. 2012년 5월부터 광저우를 지휘한 리피 감독이 K리그 소속 팀들과 만난 건 2013시즌부터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소속 전북은 광저우와 32강 조별 라운드에서 두 번 격돌했으나 모두 비겼고, FC 서울은 결승전에서 홈 & 어웨이로 광저우를 상대했으나 역시 두 차례 다 무승부에 그쳤다. 특히 서울은 두 경기에서 선전하고도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밀려 준우승에 머무른 아쉬움을 맛봐야 했다.

올해 첫 격돌에서는 아예 패했다. 전북은 32강 조별 라운드 3차전에서 광저우와 대결했지만 1-3으로 졌다. 전북은 그 경기에서 1-2로 뒤지던 후반 중반 정인환이 동점골을 넣는 등 선전했다. 그러나 주심이 정인환의 골을 아무런 이유도 없이 노 골이라고 선언하는 등 심판들의 노골적 편파 판정에 시달려 졌다. 억울한 결과이긴 했어도 전북이 패했다는 것은 기록으로 남았다. 리피 감독의 오만함에 치가 떨렸던 적이 많았지만 그것을 시원하게 설욕할 승리는 아직 기록하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오늘(2일) 저녁 7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시작하는 ACL G조 4차전에 더 많은 시선이 쏠린다. 전북이 오만불손한 리피 감독의 기를 확실하게 죽이기 위해서는 광저우전에서 화끈한 승리를 기록하는 것 외엔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축구는 돈으로 하는 게 아님을, 오만과 불손은 겸손을 이길 수 없음을, 그리고 지난 1차전에서 3-1로 승리한 건 실력이 아닌 심판 덕이었음을 경기 내용과 결과로 확실하게 알려주는 것이다.

부디 전북이 대단히 깨끗한 매너와 훌륭한 기량으로 광저우를 완벽하게 꺾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른바 ‘무결점 승리’다. 그래서 감독의 오만함이 팀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없음을 일러 줬으면 한다. 전북이, K리그가 그렇게 하찮게 볼 만큼 녹록지 않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도 물론이다. 리피 감독과 광저우의 안하무인 격 행태가 오늘 저녁 열리는 전북전을 끝으로 사라지길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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