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28, 볼티모어)이 트리플A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가능성과 보완점을 모두 남겼지만 긍정적인 요소가 더 많았다는 평가다.

윤석민은 30일(이하 한국시간) 하버 파크에서 열린 노포크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4피안타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4-3으로 이겨 승리투수가 됐다. 일찌감치 이날 등판이 예정되어 있었던 윤석민은 역시 등판 예정이었던 마크 라이트에 앞서 선발 등판해 가능성을 내비쳤다.

현지 언론들은 "대다수 이닝은 괜찮은 모습이었지만 3회가 아쉬웠다"는 평가다. 3회에 안타 3개를 맞고 2실점했는데 2사 뒤에 허용한 것이라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나머지 이닝은 무난한 모습을 보였다”라면서 긍정적인 평가도 함께 내렸다. 두 이닝은 삼자범퇴 이닝이었다.

이날은 날씨 사정이 좋지 않아 경기가 막판 파행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고 경기는 끝내 6회 강우로 종료됐다. 뒤에 나섰다면 이닝을 많이 소화하지 못했겠지만 선발로 나선 까닭에 예정된 이닝을 던질 수 있었다. 윤석민으로서는 행운도 따라준 셈이 됐다.

올해 볼티모어와 계약을 맺은 윤석민은 시범경기 2차례 등판에서 3이닝 동안 1실점(평균자책점 4.50)하며 가능성을 선보였다. 올 시즌 시작은 마이너리그에서 할 가능성이 높지만 볼티모어의 선발 및 불펜진에서 활용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리고 이날 트리플A팀과의 연습경기에서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줌에 따라 MLB 데뷔를 향한 발걸음에 박차를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