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오 카펠로 러시아대표팀 감독이 브라질 월드컵 첫 상대인 한국은 이미 잘 알고 있는 팀이라면서도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러시아는 이미 지난 11월 UAE 두바이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치른 적이 있다. 당시 양 팀은 한 달 후 열린 브라질 월드컵 조추첨에서 같은 조에 속하게 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 만났는데, 결과는 러시아의 승이었다. 당시 러시아는 초반 김신욱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페도르 스몰로프와 드미트리 타라소프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미 한 차례 격돌한 러시아와 한국은 H조의 다른 두 팀인 벨기에와 알제리보다는 평가전에서 격돌하며 직접 상대의 전력을 체험하며 서로 익숙한 상대다.

카펠로 감독은 최근 알제리 축구전문 매체 ‘르 부트르‘를 통해 "한국은 이미 내가 한 번 만나본 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한국과는 평가전을 치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할릴호지치 감독은 "내가 아는 한국은 매우 빠르면서도 끈기 있고 날카로운 선수들이 가득한 팀"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한국은 박주영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선수가 최근에 치른 그리스전에 나선 주전급 선수들이었다. 특히 홍명보 감독은 당시 러시아를 상대로 손흥민, 이청용, 기성용 등을 총출동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