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 올림픽‘이 홍명보 국가 대표팀 감독에게 준 교훈은 부상 선수 발생에 대한 유비무환이다. 홍 감독에게 대회를 앞두고 발생하는 부상 선수는 ‘불운‘이 아니라 ‘관리 소홀‘이다. 홍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지막으로 선수단의 부상 방지를 위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대표팀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풋볼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4월 중순 경에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와 의무진이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의 몸 관리를 위해 떠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구체적인 사항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영국과 독일에서 뛰는 선수들의 몸 관리를 대회 2달 전부터 실시해야 한다는 복안이다.

"홍명보 감독이 파악한 결과 유럽의 팀들이 마사지라든지 근육 관리를 생각만큼 철저하게 해주지 않고 있다. 부상 선수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대표팀 차원에서 직접 몸을 관리해야 한다는 결론을 냈다."

일본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은 이미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가 일본에 거주하며 항시 체크하고 관리를 하고 있다. 중국에서 뛰는 선수들 역시 이케다 코치가 중국에서 활동하던 시절 알게 된 지인들을 통해 체크 및 관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유럽파는 안톤 두샤트니에 코치가 수시로 동향을 점검하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몸 컨디션을 관리해줄 수 없다. 이에 4월 중순 경부터 직접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다.

홍 감독은 2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2015 AFC아시안컵 조추첨을 위해 호주로 떠나는 길에 "김신욱의 올해 스케줄이 피곤한 상태다.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니 본인이 앞으로 남은 경기 스케줄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브라질로 가는 길에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고 있는 홍 감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