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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 국내
하대성 만나 그의 공백 느낀 서울
출처:MK스포츠 |201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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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의 빈자리보다 치명적이었던 것은 하대성의 공백이었는지 모른다. 늘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있었고, 축구의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인 골과 관련된 인물이라 데얀이 늘 부각됐으나 FC서울에게 큰 타격은 결국 ‘축’이 빠졌다는 것이다. 하대성이 없는 상황에서 조타수 하대성을 보유한 팀을 상대하니 확 와 닿았다.

FC서울이 11일 오후 중국 베이징 노동자운동장에서 열린 베이징 궈안과의 ACL 조별예선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19분 나이지리아 출신의 공격수 유타카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내내 끌려갔으나 후반 25분 고요한이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적진에서 귀중한 승점을 획득했다.

결과적으로 비기기는 했으나 졸전에 가까웠던 경기다. 종료 직전 몰아쳤던 집중력과 정신력을 제외하고는 크게 칭찬할 것이 마땅치 않았다. 변화의 폭이 커서 분명 시간이 필요한 FC서울이지만, 공격은 공격대로 무뎠고 수비는 내내 불안했다. 보완해야할 것들이 많이 보였다. 가장 치명적인 약점은 필드 안에서 경기를 컨트롤 할 수 있는 리더의 부재였다.

전반부터 서울이 말렸다. 베이징 궈안은 서울 진영까지 라인을 끌어올려서 압박했다. 경기를 서울 쪽에서 풀어나가고자 마음먹고 올라왔다. 예상보다 강한 압박에 FC서울의 두 중앙미드필더가 당황했다. 고명진과 강승조 중앙MF 콤비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패스미스가 잦았던 것 역시 상대의 압박에 쫓겨 급하게 공을 전달하려다 나온 것이다. 측면 공격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도 중앙에서 배급이 막혔던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올 시즌 경남에서 이적해 ACL 무대에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던 강승조는 확실히 몸이 경직돼 있었다. 서울 동료들과의 호흡도 궤도에 오르지 못했는데 ACL이라는 낯선 무대에 대한 조심스러움까지 합쳐져 전체적으로 조급했다. 불안했다. 그래서 고명진의 도움이 더 아쉽다. 서울에서 꽤나 오래 뛰고 있는 고명진(26)은, 비록 강승조(28)보다 어리더라도 자신이 리더가 됐어야했다. 그러나 고명진 역시 전체적인 흐름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밋밋했던 고명진 그리고 조급했던 강승조로 인해서 더 돋보였던 인물이 상대팀으로 건너간 전직 캡틴 하대성의 존재감이다. 하대성은 이적 후 처음으로 홈 팬들에게 선을 보이는 부담스러운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하대성 특유의 자연스러운 경기 운영은 베이징 궈안의 동료들이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나가게 만드는 든든한 언덕 같은 느낌이었다.

요란하지 않았다. FC서울 시절과 비교해 크게 공격에 가담하지 않았다. 수비라인 앞에서, 그야말로 선장이 배의 키를 잡고 돌리듯 조타수 역할에 충실했다. 날카로운 패스를 시도하지도 않았다. 그저 자연스럽게 공의 방향을 바꿔놓으면서 소유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 그렇게 호흡을 가다듬으며 정비 후 공격이 가능토록 했다. 수비 시에는 상대의 길목을 예측해 자리 잡았고, 공을 뺏지는 못해도 영리하게 다가가 동료의 협력수비가 가능토록 했다.

‘조율’이 무엇인지 ‘완급’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었다. 경기 후 최용수 감독은 “하대성의 공수 조율은 위협적이었다. 상당히 짧은 시간 내에 팀에 빨리 녹아든 느낌을 받았다”는 말로 제자를 칭찬하는 동시에 경계했다. 고명진의 밋밋함과 강승조의 조급함과 대비돼 더 도드라졌던 하대성이다.

어려운 운영 속에서 승점을 획득했다는 것은 분명 고무적이다. 하지만 서울 팬들에게는 아쉬움이 남았던 경기다. 보완해야할 것들도 많이 느꼈다. 하대성이 떠난 자리를 누가 어떻게 대체해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그 중 하나다. 상대적으로 하대성의 플레이는 서울 팬들을 흐뭇하게 했다. 빠르게 베이징 궈안의 축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기왕 건너갔으면 제대로 뛰면서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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