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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 국내
입으로 말하기 싫다면 골로 말하라?
출처:스포츠서울|201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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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이 또 구설수에 올랐다. 홍명보 감독이 그 동안의 선수 선발 원칙을 스스로 어겨가면서 박주영을 뽑는 승부수를 던졌고 그는 그리스전에서 클래스가 다른 플레이와 선제 결승골로 화답했다. 자신의 확실한 존재가치를 과시하며 부상 등의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브라질월드컵 본선행이 확실해졌다. 공격옵션의 다양화, 2선 공격수와의 유기적인 움직임 강화 등 ‘박주영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홍 감독의 실용주의적 결단이 한국축구가 브라질에서 더 나은 결과를 낳을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은 정말 다행이다.

문제는 박주영이 그리스전을 마친뒤 현장 취재진의 요청에도 인터뷰를 거부한 채 믹스트존을 그냥 지나가면서 불거졌다. 상식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었다. 이에 대한 언론의 비판기사도 줄을 이었다. ‘홍명보호‘가 그리스전에서 거둔 성과, 박주영 개인이 올린 좋은 결과물이 묻혀버리는 느낌마저 있었다. 개인의 돌출행동 하나가 홍 감독이 그토록 강조하는 ‘원 팀‘에 얼마나 해를 끼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다.

박주영의 인터뷰 거부증상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박주영의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그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런 말을 했다. "박주영은 어린 시절부터 워낙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다보니 자신이 항상 팀안에서 가장 부각되는 것을 거북하게 여기는 성향이 굳어졌다. (자신만 주목받는 것을)팀원들에게 미안해 한다. 또 언론에 대해서도 일부 피해의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는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대표선수들의 미디어 대응에 대한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해법이 되기는 어렵다. 박주영처럼 인터뷰가 하기 싫어서 안하겠다고 하면 사실상 이를 강제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믹스트존 인터뷰같은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인터뷰는 미디어를 통해 팬과 소통하는 자리라는 원론을 꺼내는 것도 쑥스럽다. 박주영은 이런 원론에 마음이 움직일 선수가 아니다.

박주영은 대표팀내에서 대단히 친화력이 좋은 선수로 알려져 있다. 선후배와 농담도 잘하고, 스스럼없이 어울린다. 그런 자신의 장점을 언론을 상대로도 발휘하면 좋겠다고 희망해보지만 박주영이 그럴 일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박주영의 언론 거부증은 FC서울 시절부터 대단했는데 이런 성향이 브라질월드컵이라고 고쳐질 것으로 기대하기 힘들다. 다만 박주영도 이제 대표팀내 최선참급이 됐으니 자신의 특정성향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팀과 동료에게 의도하지 않았던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점을 깨닫기 바란다. 아마도 나이를 들수록 성숙해진다는 것에는 이런 것도 포함되리라.

박주영에게 브라질월드컵에서 ‘그렇게 입으로 말하기 싫다면 그냥 골로 말하라‘고 말한다면 결례가 될 것 같다. 그라운드에서는 골로 말하고, 인터뷰는 입으로 말하는 박주영을 보고 싶다면 엄청난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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