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챌린지(2부리그) 강원 FC가 키르기스스탄 국가대표를 꺾었다. 이어진 러시아 2부리그 SKA 에네르지야와 연습경기에서도 비겨 2연전에서 1승 1무를 기록했다.

강원은 지난 1일 키르기스스탄 국가대표와 가진 연습경기에서 최승인(1골)과 테스트 선수 치프리안(2골)의 연속골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4일 SKA 에네르지야와 연습경기에서는 그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꾸렸다. 강원은 초반 러시아 특유의 터프한 플레이에 세 골을 내리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전반 29분 조엘손의 골을 시작으로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알툴 베르날데스 강원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신인 최인후를 투입하여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후 빠르게 상대를 압박한 강원은 후반 25분 최승인의 페널티 골로 추격을 시작했다. 강원의 강한 압박은 종료 직전까지 계속됐다. 후반 39분 1995년생 스무 살 막내 최인후는 완벽하게 수비수를 따돌린 뒤 왼발로 전지훈련 데뷔 골을 신고했다. 2분 후 수비수 정우인이 조엘손의 도움으로 팀의 네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4-4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두 번째 연습경기에서 강원은 막내 최인후를 비롯하여 수비수 정우인, 브라질리언 조엘손, 공격수 최승인까지 선수들이 돌아가며 골을 터뜨리는 등 다양한 루트로 득점했다. 초반 연속골을 내주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으나 흔들리지 않고 라인을 지키며 전술대로 빠르게 움직였다. 덕분에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끈질긴 모습으로 1-4에서 4-4까지 따라붙었다.

2014시즌을 앞두고 대대적 세대교체를 감행한 강원은 터키전지훈련에서 한층 젊고 강해진 팀 컬러를 선보이고 있다. 알툴 감독은 "터키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진일보했다. 전술 이해도는 높아졌고, 패스는 간결하게 빨라졌고, 압박은 강해졌다. 오는 22일 안산경찰축구단과 개막전에서는 완벽하게 달라진 강원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