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선덜랜드를 상대로 3-1 역전승을 거두며 2013/14 시즌 캐피털원컵(리그컵) 우승을 차지했다.

맨시티가 선덜랜드의 강력한 저항을 뿌리치고 리그컵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선덜랜드의 기성용은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준우승에 그치며 지난 시즌(스완지 시티)에 이어 2연속 리그컵 우승에 실패했다.

전반은 선덜랜드의 의도대로 흘러갔다. 선덜랜드는 최전방의 파비오 보리니를 제외한 전원이 수비에 가담해 맨시티의 공격을 막아선 뒤 역습으로 골을 노렸고, 이 작전은 그대로 적중했다.

전반 10분, 맨시티의 공을 빼앗은 선덜랜드는 최전방의 보리니에게 긴 패스를 연결했고, 보리니는 상대 수비수 뱅상 콤파니와의 몸싸움을 이기고 들어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트려 선덜랜드에 리드를 안겼다.

허를 찔린 맨시티는 공격을 주도하기는 했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전반을 마무리했다. 선덜랜드는 후반 6분 기성용이 역습 상황에서 호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또 한 번 맨시티를 위협으나, 맨시티는 판틸리몬 골키퍼의 선방으로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치열하던 승부는 단 1분 사이에 뒤집혔다. 공격의 강도를 높이던 맨시티는 후반 10분 야야 투레의 놀라운 중거리 드롭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곧이어 11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알렉산더 콜라로프의 패스를 이어받은 사미르 나스리의 감각적인 오른발 아웃프런트 슈팅으로 또다시 골을 터트리며 2-1로 역전했다.

골이 필요해진 선덜랜드는 스티븐 플레처, 크레이그 가드너, 엠마누엘 자케리니를 차례로 교체 투입하며 골을 노렸다. 맨시티도 이에 대응해 헤수스 나바스, 하비 가르시아를 교체 투입해 수비와 역습을 강화했다.

결국, 맨시티가 역습에서 한 골을 더 추가했다. 후반 45분, 선덜랜드의 세트피스 공격을 잘 막아낸 맨시티는 곧바로 공격을 전개했고, 투레의 패스를 받은 나바스의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 골을 터트렸다.

맨시티는 그렇게 3-1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2013/14 시즌 리그컵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기성용은 ‘리그컵의 사나이‘로 잉글랜드 현지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으나, 아쉽게도 선덜랜드와 함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