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우승을 이끌었던 파울로 로시가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경기력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최악의 부진이라는 말로도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끔찍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올 시즌 맨유. 이제 더이상 추락할 곳도 없다. 이 상황을 지켜본 많은 이들이 맨유를 비판하기 위해 나서고 있을 정도다. 이탈리아의 전설 로시도 이에 동참했다.

로시는 27일(한국시각) ‘스카이 이탈리아‘를 통해 "(올림피아코스전에서) 맨유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며 "그들은 경기 종료 직전 로빈 판 페르시의 골 기회 이외에는 어떤 위협적인 장면도 연출하지 못했다"라고 혹평했다. 이어서 "그뿐 아니라 경기 전반적으로 매우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올림피아코스전 완패는 흔들리는 맨유에 사형선고와 다름없었다. 사실상 리그 우승이 좌절된 맨유가 그나마 자존심을 살릴 수 있었던 게 바로 UEFA 챔피언스리그였다.

4승 2무로 조별 예선을 가볍게 통과한 맨유는 비교적 약체로 평가받는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를 만났고 8강 이상의 성적도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비교적 약체는 올림피아코스가 아닌 맨유였고 1차전에서 0-2로 패한 맨유는 8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물론 2차전에서 역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 맨유 분위기라면 힘든 게 사실이다.

맨유의 경기를 자주 시청하는 것으로 알려진 로시는 맨유의 문제점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뿐 아니라 선수들 역시 큰 문제가 있다는 견해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