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임창용(38)이 삼성 복귀 합의설을 반박했다.

임창용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컵스 파크에서 열린 스프링 트레이닝을 앞두고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계약 조건을 보니 정말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임창용은 현재 컵스 구단과 2014시즌 스플릿 계약에 합의, 초청선수 자격으로 스프링 트레이닝에 임하는 중이다.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으나 스프링 트레이닝과 시범경기서 활약,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아직 스프링 캠프 기간이다. 시범경기도 곧 시작한다. 스프링 트레이닝이 끝날 때가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다시 한 번 자신의 목표점을 밝힌 임창용은 “컵스 불펜진에 내가 들어갈 자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동료 투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만큼, 이들의 투구를 직접 보고 있다. 올라갈 자신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덧붙여 임창용은 “솔직히 컵스 불펜이 약하다. 그만큼 개막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재차 메이저리그 도전의지를 드러냈다.

임창용은 도전에 실패,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고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경우를 두고는 “그 때 가봐야 알 것 같다”면서 삼성 복귀에 대해선 “삼성은 언젠가는 돌아갈 팀이긴 하다”고 이야기했다. 임창용은 현지시간으로 26일(한국시간 27일) 컵스 구단의 첫 번째 청백전에 등판할 계획이다.

한편 임창용은 지난 2008년 삼성서 임의탈퇴한 후 일본에 진출했다. 때문에 임창용에 대한 국내구단 보유권은 삼성에 있다. 임창용이 올해 국내에 복귀, 삼성 유니폼을 입기 위해선 삼성이 컵스에 바이아웃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