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바르사)가 23일 (한국 시간)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1 – 3으로 완패했다. 이에 따라 바르사는 지난 두 시즌간 우승팀의 승점이었던 100점 달성에는 실패하게 됐다.

2011/12 시즌, 조세 무리뉴 전 레알 마드리드 (레알) 감독은 스페인 축구 역사에 한 획을 남겼다. 프리메라 리가 역대 최다 승점을 기록한 것. 당시 레알은 승점 100점으로 리그 우승에 성공, 바르사 시대의 막을 내렸다.

바르사 역시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티토 빌라노바 전 바르사 감독의 지도 하에 지난 시즌 2위 레알에 무려 15점이나 앞선 승점 100점을 기록하며 왕좌를 되찾았다. 한때는 불가능으로만 보였던 리그 승점 100점이 지난 두 시즌 동안 라 리가 우승의 기준점이 되었던 셈이다.

그러나 바르사는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경기에서 패배하며 이번 시즌 승점 100점 달성에 실패하게 됐다. 이날 경기로 바르사는 남은 13경기를 전승하더라도 99점에 머물게 된다. 반면 레알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102점을 얻게 된다. 한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다 하더라도 100점이다.

물론 이번 시즌에도 100점을 달성해야만 우승을 할 수 있다고 단언하기는 힘들다. 세 팀 다 챔피언스 리그 16강에 진출한 만큼 남은 일정이 여유롭지 않기 때문. 무엇보다 리그 선두인 레알과 바르사의 승점 차는 고작 3점이다. 승점 100점이라는 고지 진입이 불가능해졌다고 해서 리그 우승을 포기할 이유는 없다.

한편, 레알이 선두를 탈환한 가운데 아틀레티코가 24일 (한국 시간) 오사수나와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바르사는 3위까지 추락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