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 Not Found

404 Not Found


nginx
> 축구 > 국내
한 배 탄 홍명보와 박주영, 실력으로 증명할 때
출처:코리아골닷컴|2014-02-20
404 Not Found

404 Not Found


nginx
인쇄

 

내달 6일(한국시각) 그리스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이 박주영을 대표팀에 소집하는 강수를 뒀다. 결국,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그동안 고수하던 원칙을 스스로 깬 셈이 됐다.

홍 감독은 1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 회관에서 다음 달 6일 펼쳐질 예정인 그리스와 평가전을 앞두고 24명의 대표팀 선수를 선발했다. "한국 국적을 가진 가장 기량이 좋은 선수들을 소집할 것"이라고 공언했던 그의 말대로 유럽과 중동 그리고 K리그 클래식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을 대거 소집했다.

홍 감독은 부인했지만, 부상 등의 특별한 변수가 있지 않다면 이번 그리스전을 앞두고 선발된 선수들의 대부분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변수는 늘 가까운 곳에 있지만, 월드컵을 4개월도 채 남기지 않은 지금 사실상 대표팀 구상을 마쳤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난달 브라질과 미국으로 이어진 전지훈련과 평가전을 통해 실망스러웠던 모습을 보였던 대표팀은 유럽의 강호이자 본선 무대 첫 상대인 러시아와 비슷한 스타일의 그리스를 맞아 자존심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그리스전은 대표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씻어냄과 동시에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자신감을 고조하겠다는 두 마리 토끼 사냥이다. 조금 과장일 수도 있지만, 월드컵 무대는 그리스전부터 시작일지도 모른다.

왜 박주영을 선택했는가

홍명보호가 출범한 지 어느덧 8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욕심을 내자면 끝이 없겠지만, 수비와 미드필더는 어느 정도 구색을 갖춰가는 모양새다. 홍정호, 김영권이 이끄는 중앙 수비 라인과 기성용을 중심으로 한 허리 그리고 손흥민이청용의 좌우 날개 모두 안정감을 찾고 있다. 리오넬 메시안드레아 피를로, 티아구 실바가 한국 대표로 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한국 국적‘의 선수 중 이들보다 뛰어난 선수를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최전방 공격수는 다르다. 서동현, 김동섭, 조동건 등이 선택을 받았지만, 홍 감독의 마음을 움직이지는 못했다.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온 김신욱이 러시아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세계에서 가장 축구를 잘하는 32개의 나라를 상대하기 위해서 홍 감독은 새로운 하나의 카드가 필요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데려올 수도 없고 ‘한국 국적‘ 선수 중 실험할 수 있는 선수가 한 명 남았고 그게 바로 박주영이다.

잘 알려졌다시피 박주영은 홍 감독의 애제자다. 병역 기피 문제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지난 2012년 홍 감독은 "박주영이 군대에 가지 않는다면 대신 가겠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선수로서 그를 총애했다. 그리고 박주영은 일본과의 3/4위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홍 감독의 ‘신의 한 수‘였음을 증명했다.

또한, ‘경험‘을 빼놓을 수 없다. 박주영은 현재 대표팀에서 이청용과 함께 월드컵에서 득점한 ‘유이‘한 선수이고 차두리와 함께 월드컵 출전 경험이 2번이나 있는 선수다. 박지성 복귀가 무산된 지금 대표팀을 리드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자원임이 분명하다.

선수 선발 권한은 홍명보 감독에게

소속팀에서 뛰지도 못하는 선수를 왜 호출했느냐는 반대 여론이 상당하다. 박주영은 오랜 시간 동안 피치에 서지 못했다. 운이 좋아야 벤치에 앉았을 뿐이다. 런던 올림픽 이후 박주영이 공식 경기에 출전한 것은 2경기(아스널 소속으로 리그컵 교체 출전, 왓포드 소속으로 챔피언십 교체 출전)가 전부다. 두 경기 합쳐도 출전 시간이 20분이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김신욱 혹은 다른 선수들이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쳤다면 홍 감독이 자신이 공언한 원칙을 깨면서까지 박주영 카드를 쉽게 꺼낼 수 있었을까.

지금 상황에서 홍 감독으로서는 최선의 선택이다. 대표팀 감독은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 사용 가능한 자원을 모두 선택할 권리가 있다. 선수 선발은 전적으로 감독의 몫이라는 것은 축구에서 가장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것이다. 책임은 어차피 감독이 지는 것이다.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런던 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신의 한 수가 되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다면 그에 따른 책임을 지면 된다.

하필 지금이냐는 아쉬움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하필 왜 지금이냐는 것이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박주영을 테스트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라는 홍 감독의 말은 정답이다. 그리스전이 아니면 더이상 실험할 기회는 없다. 잘 뛸 수 있을지 확인도 하지 못한 선수를 월드컵 본선을 한 달 앞둔 5월 평가전에 소집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 조금 더 일찍 뽑을 수는 없었을까. 어차피 깰 원칙이었다면 차라리 (윤석영의 경우처럼) 일찍 깨고 빨리 불렀으면 어땠을까. 적어도 브라질, 미국으로 이어진 전지훈련과 평가전을 통해서 박주영의 몸 상태를 점검하고 현지 적응까지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면 조금 더 효과적이지 않았을까.

물론 공식 A매치 데이가 아니었기에 아스널이 박주영의 합류를 허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이적 문제로 복잡한 상황이었다는 것도 충분히 알고 있다. 그렇지만 올 시즌 FC 포르투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한 디에구 레예스의 경우 지난달 유일한 해외파로 멕시코 대표팀에 합류해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활약했다.

대의를 위해 원칙을 부순 홍 감독이라면 소집할 명분이 없었어도 레예스를 소집한 멕시코와 같이 시도하는 것이 조금 더 좋지 않았겠느냐는 아쉬움이 있다.

결국, 박주영 스스로 증명해야

어찌 됐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박주영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칼자루는 이제 박주영이 쥐고 있다. 홍 감독도 마찬가지지만, 자신은 큰 부담감에 시달리고 있을 게 분명하다. 하지만 이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본인 스스로나 홍 감독 모두에게 악영향이 된다. 홍 감독이 끝까지 박주영을 감싸 안을지 알 수 없지만, 100%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 대표팀에 혼란만 야기할 뿐이다.

또한, 이번에 대표팀에 뽑혔다고 월드컵 본선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박주영이 활약하지 못한다면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을지 혹은 포함되어도 월드컵 본선에서 뛸 수 있을지 모르는 것이다. 결국, 박주영 자신이 대표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404 Not Found

404 Not Found


nginx
404 Not Found

404 Not Found


nginx
404 Not Found

404 Not Found


nginx
404 Not Found

404 Not Found


nginx
404 Not Found

404 Not Found


nginx
404 Not Found

404 Not Found


nginx
404 Not Found

404 Not Found


ngin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