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지난 몇 년간 후반기에 약한 면모를 노출하며 우승 경쟁을 펼치지 못했다는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스널은 잉글랜드 언론으로부터 유독 2월에 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아스널이 시즌 초반 강세를 보여도 결국 2월에 승점 쌓기에 실패하며 한 해 농사를 망친다는 게 현지 언론의 주장이다.

실제로 아스널은 올 시즌 2월 성적도 1승 1무 1패로 주춤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아스널은 지난 시즌에도 2월 전력이 한참 뒤지는 블랙번 로버스에 패했으며 2011-12 시즌에는 선덜랜드에 패하고 볼튼과 비겼다. 아스널은 이에 앞선 2010-11 시즌에도 2월 약체 버밍엄 시티에 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그러나 벵거 감독은 잉글랜드 일간지 ‘익스프레스‘를 통해 "사람들은 우리가 2월만 되면 무너진다고 말하지만, 우리는 결코 무너진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실망스러운 결과가 있긴 했지만, 무너진다는 건 리그 10위까지 추락하는 것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벵거 감독은 "우리가 시즌 후반기에 승점을 얼마나 따냈는지만 봐도 우리가 무너진 적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스널은 올 시즌 초반부터 줄곧 프리미어 리그 선두를 지켜왔으나 최근 주춤하며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에 1, 2위 자리를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