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에 패해 FA컵에서 탈락하고도 결과에 크게 신경 쓰지 않겠다며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첼시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2013-14 FA컵 16강 원정 경기에서 0-2로 완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첼시는 현재 프리미어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데다 올 시즌 맨시티와의 맞대결에서 두 차례 모두 승리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며 패했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맨시티가 더 좋은 경기를 했다고 인정하며 막강한 전력을 보유한 상대를 이날 경기에 앞서 두 차례나 꺾은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경기에서 본 것처럼 맨시티 같은 팀을 한 시즌에 두 번이나 꺾는 건 매우 어렵다. 비록 우리는 오늘 패했지만, 맨시티를 두 차례나 꺾은 우리 선수들은 칭찬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맨시티가 오늘 우리보다 더 좋은 경기를 했다"며, "더 좋은 경기를 한 팀이 경기에 이겨야 축구는 평화롭다. 2주 전 열린 경기에서는 우리가 더 좋은 경기를 했고, 승리도 우리가 했다. 오늘은 맨시티가 더 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첼시는 오는 23일 에버튼과의 프리미어 리그 27라운드 경기를 통해 선두 수성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