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덜랜드로 임대된 기성용이 계약이 끝나는 올여름 어디로 갈지는 아직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올 시즌 자신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덜랜드에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이적에 대해서는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잉글랜드 일간지 ‘하틀풀 메일‘을 통해 "지금은 선덜랜드에서 동료들과 함께 뛰는 게 매우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어 기성용은 "미래에 내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모르겠다"며, "그러나 지금 당장은 선덜랜드에서 축구를 즐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의 올여름 거취는 최근 그의 원소속팀 스완지가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을 경질하며 더 큰 이슈로 떠올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성용이 올 시즌 초반 스완지를 떠나 선덜랜드로 임대 이적한 이유는 라우드럽 감독과의 틀어진 관계도 한몫을 했기 때문이다.

현재로써 스완지가 올여름 기성용을 복귀시킬지는 미지수다. 휴 젠킨스 스완지 구단주는 최근에도 기성용을 복귀시키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냈지만, 사실상 그의 복귀 여부는 새롭게 스완지의 지휘봉을 잡을 신임 감독이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선덜랜드는 팀이 최근 강등권을 탈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기성용을 무조건 붙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다만 기성용이 올여름 브라질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친다면, 그의 행선지는 스완지나 선덜랜드가 아닌 제3의 팀이 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