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가레스 베일과 헤세 로드리게스의 맹활약에 힘입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빠진 상황에서도 비야레알을 4-2로 제압했다.

베일과 헤세 콤비가 측면을 지배한 가운데, 레알이 홈에서 비야레알을 4-2로 꺾고 프리메라 리가 선두에 등극했다. 호날두가 세 경기 출전 정지를 받아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레알의 공격은 여전히 위협적이었다.

호날두가 출전할 때는 2선까지 적극적으로 내려와 공격 전개에 가담하던 카림 벤제마가 이번에는 최전방에 자리 잡고 득점에 집중했고, 베일과 헤세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어오며 시종일관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벤제마가 두 골을, 베일과 헤세가 한 골씩을 기록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베일과 헤세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쳤다. 헤세는 팀을 많이 돕고 있다. 열심히 뛰는 선수이기에 모두가 그를 좋아한다. 호날두는 우리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지만, 그가 빠지자 모두가 분발했다"며 팀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안첼로티는 이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앞선 경기에서 알메리아에 패한 가운데, 우리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역습 전술로 승리를 거뒀다. 그렇지만 비야레알의 패스가 좋아 어려움도 컸다"며 상대 팀 비야레알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레알은 아틀레티코와 같은 승점 57점을 기록하며 선두에 올랐고, 승점 54점의 바르셀로나는 10일 오전 5시(한국시각)에 세비야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