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브랜던 로저스는 지난여름 루이스 수아레스의 이적 문제를 다루면서 감독으로서 한 단계 성장했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리버풀에서 엄청난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수아레스는 지난여름 계속해서 아스널로의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수아레스는 유럽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 나설 수 있는 팀에서 뛰길 바랐고, 상당히 심각하게 이적을 고려했었다. 로저스 감독을 비롯한 리버풀 관계자들은 수아레스를 붙잡아두기 위해 온 힘을 다했고, 결국 수아레스는 리버풀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구단 역시 유럽 챔피언스 리그 복귀에 꽤나 가까이 다가서 있다.

아스널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로저스 감독은 수아레스의 이적 문제를 언급하며 감독이라는 직업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였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수아레스 이적 문제를 다루면서 감독으로서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이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을 향한 평가뿐만 아니라, 그 자신 역시 성장하게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수아레스의 인간적인 면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좋은 사람이고, 모든 면에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길 원하는 인물이다. 유럽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 나서길 바라는 그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었고, 심지어는 안타까운 마음까지도 들었다. 수아레스는 분명 그 무대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구단을 지키고 또 발전시켜야 하는 사람으로, 결코 그를 이적시킬 수 없었다. 대신 그와 함께, 팀을 다시금 유럽 챔피언스 리그 무대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수아레스의 이적을 막아선 배경에 관해 덧붙였다.

리버풀은 수아레스의 엄청난 활약과 더불어 인상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리버풀이 남은 리그 일정을 잘 치러내며 마침내 유럽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 복귀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