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프 시티의 빈센트 탄 구단주가 신임 감독 올레 군나 솔샤르의 프리미어 리그 첫 승을 축하하며 도를 넘은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김보경의 소속팀 카디프는 시즌 도중 말키 맥케이 감독을 경질하고 솔샤르에게 팀의 지휘봉을 넘겼다. 맥케이 감독의 지도력에 크게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이뤄진 감독 교체가 아니라 탄 구단주 개인의 결정이었다.

이에 카디프 팬들은 맥케이 감독이 팀을 떠나기 직전까지 그를 지지하는 응원가를 부르며 탄 구단주의 결정에 항의하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감독 교체를 막을 수는 없었다.

그리고 솔샤르 감독이 지난 2일 새벽(한국시각)에 열린 노리치 시티와의 홈경기에서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두며 프리미어 리그 첫 승을 신고하자 탄 구단주는 자신의 판단이 옳았다는 듯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 기쁨을 주체하지 못해서였는지, 탄 구단주는 경기 직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솔샤르는 맥케이보다 훨씬 뛰어난 감독이다. 굉장한 승리였다"고 말해 물의를 일으켰다.

이는 전임 감독인 맥케이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없는 언사다. 맥케이는 챔피언십(2부리그)에서부터 카디프를 잘 지휘하며 팀을 프리미어 리그로 끌어올린 구단의 영웅과 같은 인물이다.

카디프는 승리와 함께 최하위에서도 탈출하며 기쁨을 누렸지만, 팬들은 구단주의 실언 탓에 또다시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