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팀의 간판 랜던 도노번이 올해 첫 경기인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야 올여름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다며 긴장감을 고조했다.

미국과 한국은 오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스텁헙 센터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미국은 올겨울 전지훈련 기간에 3연전을 치르는 한국과 달리 한국과의 단 한 경기도 1월 초부터 진행해온 일정을 마무리한다.

또한, 한국은 이날 경기에 주축 선수를 대부분 제외하고 나서지만, 미국은 자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 도노번을 앞세운다.

도노번은 대부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합류한 이번 미국 대표팀에 한국전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1일 미국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스텁헙 센터 공동취재구역에서 진행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한국전 활약으로 위르겐(클린스만 미국 감독)에게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월드컵 출전 명단에 합류하려면 한국전 활약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도노번은 한국과 1-1로 비겼던 2002 한일 월드컵 때를 떠올리며 "당시 우리는 여러 가지 포메이션을 구사하는 팀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의 우리는 선수 개개인이 어떤 역할을 맡을지 더 확실히 알고 있다"며 12년 전과 비교했다.

도노번은 지난 2005년부터 줄곧 LA 갤럭시와 미국 대표팀의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며 미국 축구를 대표해온 선수다. 그는 MLS의 비시즌 기간 단기 임대 형식으로 유럽 무대로 나간 적은 있지만, 자국 리그에 대한 애착을 보이며 갤럭시 잔류를 고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