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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번 슈퍼맨의 55득점 융단폭격
출처:루키|201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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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뉴욕 메디슨 스퀘어가든은 슈퍼스타들의 놀이터가 된 듯한 느낌을 주지만 여전히 농구선수라면 한번쯤은 꼭 경기를 가져보고 싶어 하는 공간이다.

마이클 조던도 이 전통과 역사로 가득한 메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자신만의 역사를 아로새겼다. 모두가 그의 역사가 중단됐다고 생각하던 1995년 3월. 45번 유니폼을 입고 다시 등장해 시카고 불스 팬들에게는 희망을, 뉴욕 닉스 팬들과 팻 라일리 감독에게는 절망을 안겨준 뉴욕 닉스 전은 조던의 명경기 중 하나로 남아 있다.

 I‘m Back

1995년 3월 18일. 조던은 ‘I‘m back‘이란 한 마디와 함께 NBA 코트로 돌아온다. 그의 복귀를 즈음하여 시카고 불스의 연습체육관 주변은 기자들로 장사진을 이루었고 불스 선수들은 순식간에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서게 된다. 트레이드 루머와 구단의 대우에 불만이 심했던 스카티 피펜 문제도 씻은 듯 정리됐다. 조던의 복귀루머만으로도 그와 관련된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이 무렵 조던의 생각은 어땠을까? 훗날 밝혀진 바로는 조던은 자신의 기량에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그가 컴백을 마음속으로 결정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생각을 털어놓은 이는 바로 BJ 암스트롱이었다. 조던은 암스트롱을 체육관으로 불러 1대1을 시도했다. 암스트롱은 이때까지만 해도 조던의 복귀에 회의적이었다. 그가 이뤄놓은 업적이 워낙 대단했기에, 행여 괜한 복귀로 그 영화가 무너질까 걱정했던 것이다. 그래서 암스트롱은 복귀 의사를 재차 물었다고 한다.

하지만 조던은 조던이었다. 오랜만의 1대1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조던은 10-7로 암스트롱을 꺾었다. 바로 다음 날, 조던은 나이키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농구화를 따로 주문했다. 이후 에이전트 데이비드 포크와 함께 복귀를 본격적으로 타진했다. 조던이 복귀할 무렵 불스는 34승 31패로 간신히 5할 대를 유지하고 있었다. 조던과 호레이스 그랜트 등 핵심멤버 없이 잘 버티고 있다는 평도 있었지만 홈구장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LA 클리퍼스에게 무너질 정도로 기복이 심했다. 동시에 피펜 없이는 아무 것도 안 되는 팀이었다. 그런 불스에 조던이 돌아온 것만으로도 큰 기폭제가 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추억을 되새기며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복귀한 조던은 보스턴 셀틱스 전에서 옛 라이벌 도미니크 윌킨스를 상대하며 페이스를 가다듬었다. 이후 애틀랜타 호크스를 상대로 위닝샷을 터트리며 슈퍼맨의 귀환을 세상에 알렸다. 45번 유니폼이 어색했지만 여전히 명불허전이었다. 그의 진가는 3월 28일 뉴욕 닉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잘 드러난다.

1993-94시즌 파이널 진출 팀이자 1994-95시즌에도 유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힌 뉴욕 닉스는 센터 패트릭 유잉이 이끄는 강호였다. 오늘날의 닉스와는 정반대로 수비 중심의 끈끈한 농구를 펼쳤으며 찰스 오클리와 앤쏘니 메이슨, 존 스탁스, 찰스 스미스 등 루즈볼을 잡기 위해서라면 지옥에라도 몸을 던질 터프가이들이 포진해 있었다. 그렇다고 세련되지 않았던 것도 아니다. 유잉과 포인트가드 데릭 하퍼가 펼치는 2대2 플레이와 수비에서 연결되는 속공 플레이는 단연 일품이었다. 1994-95시즌의 불스로는 쉽게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었다.

그러나 그런 뉴욕이 조던 한 명에 의해 흔들렸다. 1쿼터부터 조던은 안방에서 경기하듯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였다. 중거리 슛 위주로 11개의 슛을 시도한 조던은 1쿼터에만 무려 20점을 올렸다. 비록 나머지 멤버들의 부진으로 경기를 리드하진 못했지만 조던의 활약은 스탁스를 당황케 하기에 충분했다. 옛 라이벌을 환영하기 위해 모였던 뉴욕 관중들도 ‘슈퍼맨의 귀환‘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조던은 2쿼터 불스가 올린 19점 중 15점을 몰아넣었다.

이미 경기는 조던이 지배하고 있었다. 2쿼터 막판에는 과거를 연상케 하는 플레이도 나왔다. 스탁스를 가볍게 뚫고선 베이스라인 돌파에 이어 유잉 앞에서 덩크를 시도해 파울까지 얻어냈다. 자유투 2개는 당연히 들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스는 닉스를 따돌리지 못했다. 조던이 나간 사이 속절없이 닉스에게 실점을 허용한 것이 문제였다. 불스는 56-50으로 리드 당한 채 전반을 마쳤다. 이날도 불스는 피펜(19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 암스트롱(16점)을 제외하면 공격을 이끌 선수가 부족했다.



지친 조던
1994-95시즌 조던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체력이었다. 오랫동안 야구를 위해 몸을 만들다보니 예전과 같은 민첩성을 오래 유지하지 못했다. 이미 전반에 35점을 쏟은 조던은 후반에 다소 주춤했다. 3쿼터 막판 3점슛으로 49점을 찍었지만 4쿼터에는 단 6점에 그쳤다. 불스는 암스트롱의 득점에 힘입어 4쿼터 한때 99-92까지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1994-95시즌 불스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바로 센터 라인업이었다. 7피트 급 센터를 3명이나 보유하고 있었지만 누구 하나 특출하지 않았다. 윌 퍼듀, 빌 웨닝턴, 룩 롱리 모두 각각의 장점은 있었지만 유잉과 같은 대형 센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죽하면 ‘파울 돌려 막기‘라는 비아냥거림까지 있었을까? 이날 유잉은 36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 결정적인 순간마다 특유의 중거리슛을 터뜨리며 불스의 골밑을 공략했다.

닉스는 유잉의 연이은 득점에 힘입어 99-96까지 추격한다. 종료까지 6분을 남겨놓은 시점. 이때까지 조던은 4쿼터 득점이 없는 상황이었다. 유잉은 5분 38초를 남겨놓고 31점째를 올린다. 점수는 99-98. 토니 쿠코치가 닉스의 터프가이들에게 밀려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는 가운데 닉스는 조던을 효율적으로 견제하면서 압박해갔다.

서로가 점수를 주고받는 가운데 뉴욕은 유잉의 자유투로 종료 30여초를 남겨놓고 109-109로 동점을 만든다. 그러자 조던이 해결사로 나섰다. 종료 20여초를 남기고 스탁스를 앞에 둔 채 점프슛을 성공시킨 것. 이로써 111-109, 불스가 한 걸음 앞섰다. 그러나 이번에는 스탁스가 반격했다. 돌파를 이용해 퍼듀로부터 파울을 얻어냈고 자유투 2구를 모두 넣으며 점수는 다시 111-111이 됐다. 자유투가 들어가는 순간, 닉스의 열혈 팬인 스파이크 리 감독은 두 팔을 번쩍 들었다.

종료 3.1초 전, 조던은 자신 있게 드리블하며 수비를 자신의 쪽으로 끌어 모았다. 스탁스가 조던에게 타이트하게 붙은 가운데 유잉이 그를 견제하기 위해 달라붙었다. 조던은 슛 대신 패스를 선택했다. 유잉이 자리를 비우면서 생긴 공간에 패스를 찔러준 것. 웨닝턴은 이를 받아 투 핸드 덩크를 내리 찍었다. 이날 경기에서 그가 성공시킨 유일한 필드골이었다.

위닝슛 대신 위닝 어시스트를 기록한 조던은 코트에 노크를 하며 벤치로 돌아갔다. 마치 ‘안녕? 코트! 정말 오랜만이야. 내가 돌아왔어‘라고 말하는 것처럼 말이다. 마지막 순간 스탁스가 인바운드 패스를 놓치면서 불스는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닉스 선수들은 귀신이라도 본 듯 멍한 모습이었다.

다소 숨이 가쁜 듯 힘겨워 보였던 조던은 마지막 플레이에 불만이 있었다. 그는 마지막 패스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내가 그 상황에서 진작부터 패스를 생각하고 있었다면 그것은 거짓말일 것이다." 자신의 체력적 한계를 잘 알고 있었던 1995년 여름의 맹훈련으로 이어진다. 오랜 라이벌 스탁스의 수비에 대해서도 말했다. "나를 상대해야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잊은 모양이다." 다시 한 번 조던이란 역대 최고의 ‘타짜‘에게 당한 라일리 감독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왜 하필 뉴욕에서…"라며 말이다.

조던의 55득점은 그가 메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올린 점수 중 한 경기 최고 득점이었다. 이 기록은 2009년 2월 2일,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가 61점을 올리기 전까지 최고기록으로 남게 된다(며칠 뒤 르브론 제임스가 52점을 올렸는데 MSG에서 2번이나 50점 이상을 올린 원정팀 선수는 조던과 르브론뿐이다).

불스는 이후 13승 4패로 시즌을 마쳤다. 동부 컨퍼런스 5위에 해당하는 성적이었다. 한때 플레이오프조차 장담 못하던 팀의 역대 최고 반전드라마였다. 비록 2라운드에서 샤킬 오닐의 올랜도 매직에게 2승 4패로 물러나긴 했지만 NBA에 새로운 활력을 보태주었다는 점과 함께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던 팬들에게 새 즐거움을 주었다는 점에 있어서 조던의 복귀는 충분히 의미가 깊었다. 게다가 바로 다음 시즌에 불스는 새 역사(72승)도 세우지 않았던가? 그의 전설은 그렇게 새로 쓰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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